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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영상' 관련 '하남 모녀자살'은 헛소문

등록 2016.08.03 17:01:33수정 2016.12.28 17: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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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뉴시스】문영일 기자 = 일명 '대구 동영상' 사건과 관련 동영상에 등장하는 상대 여자가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며 최근 모녀가 자살했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파다하게 번졌지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전혀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동영상 사건은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o, 헤어진 옛 애인이나 배우자에 대한 복수로 상대의 성적 사진·동영상을 온라인 등에 유포하는 행위)의 전형으로 온라인, 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무차별적으로 확산돼 피해자가 자살했다는 괴담이 퍼졌다.

 그러나 3일 경찰 등에 확인한 결과 최근 하남시에 거주하는 모녀의 자살사건은 일체 없었으며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판명됐다.

 이 동영상 괴담은 '하남의 한 여성이 찍힌 성 관련 동영상이 가족에게 알려지면서 모녀가 자살하고 아들은 이혼했다'는 소문이 최근 10여 일 전부터 지역사회에 급속하게 돌았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 재생산돼 '상대 남성이 유포한 동영상을 사위가 입수해 부인에게 보여줬고 이를 본 딸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모녀가 자살했다' '결국은 아들도 이혼했다' 등으로 부풀려졌다.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이 같은 소문이 기정사실로 자리잡았다.

 하남경찰서 관계자는 "하남지역에서 최근 자살사건은 없었고 문제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도 지역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동영상을 배포한 남성은 이미 정보통신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언론에도 보도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동영상 사건과 관련 하남시는 일체 연관이 없음으로 더 이상 헛 소문에 편승하거나 소문을  퍼뜨리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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