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美 농구 드림팀 체면 구겨…호주에 진땀승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1에서 벌어진 농구 예선 A조 예선 3차전에서 호주에 98-88로 힘겹게 승리했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미국프로농구(NBA) 톱스타들이 대거 포진됐다.
비록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가 빠졌지만 카멜로 앤서니, 케빈 듀런트, 폴 조지, 지미 버틀러 등 톱스타들이 넘친다. 올스타 가드인 카이리 어빙과 슈터 클레이 탐슨도 있다.
미국은 올림픽에서만 19연승을 구가 중이다.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서는 65연승을 달리는 현존 최강팀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예선 1차전에서 중국을 119-62로 대파했다. 2차전 상대인 베네수엘라도 113-69로 가볍게 제압하고 몇 수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은 호주를 상대로 고전했다. 경기 시작부터 접전을 펼치다 1쿼터 중반 이후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는 미국은 급기야 2쿼터 3분28초를 남기고 첫 작전타임을 사용했다. 39-46으로 7점 차나 뒤진 상황이어서 천하의 미국 대표팀도 어쩔 수 없었다.
작전타임 뒤에도 호주의 리드는 계속됐다. 전반을 49-54로 뒤진 채 마친 미국은 후반에도 계속 끌려가다 3쿼터 막판 외곽포가 터지면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미국은 좀처럼 점수차를 벌리지 못하다가 4쿼터 중반 카멜로 앤써니의 연속 3점슛 두 방으로 겨우 한숨을 돌렸고 막판 호주의 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호주는 NBA 출신 가드 패티 밀즈(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센터 앤드류 보거트(댈러스 매버릭스)가 45점을 합작하며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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