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는 어떤 회사인가]세제원료서 건설·바이오·IT까지

【서울=뉴시스】 이수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 구도. 자료:금융감독원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이수그룹은 1969년 설립된 이수화학공업을 모태로 하는 중견기업집단으로 올해 창립 47주년을 맞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제원료 생산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수는 주거공간과 도로, 플랜트 건설, 의약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가며 3조원대 매출을 일궜다.
이수그룹은 올 상반기 기준 코스피 상장사인 이수화학(화학)과 이수페타시스(IT부품), 코스닥 상장사인 이수앱지스(바이오&의료) 등 20여개의 국내외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룹지주사인 이수와 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김상범 회장의 개인회사 이수엑사켐을 비롯해 ▲이수건설(건설) ▲이수시스템(IT) ▲이수창업투자(금융) ▲이수엑사보드(IT부품) ▲토다이수(IT부품) ▲이수-로즈투자조합 ▲이수 C&E 등이 모두 이수 계열사다.
중국, 독일 등 해외에도 10여개의 계열 법인을 두고 있다.
이수그룹을 창립시킨 고(故) 김준성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한국은행 총재, 부총리 등을 거쳐 1995년 이수화학공업 회장에 취임했고 이듬해 이수화학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어 동림산업(이수건설), 남양정밀(이수페타시스) 등을 모아 이수그룹을 출범시켰다.
김준성 전 부총리의 3남이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상범 회장은 2000년대 들어 그룹 경영권을 승계받았다.
김 회장은 신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딸 김선정씨를 만나 1987년 결혼했다.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김상범 회장은 대우그룹에 입사해 국제법무실장을 지냈고, 이후 이수화학공업 대표, 이수그룹 부회장을 거쳐 현재 이수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계면활성제의 주 원료 '연성알킬벤젠'(LAB)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으며 그룹을 고속성장시켰다. 김상범 회장의 개인회사인 이수엑사켐과 이수건설 등의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았다.
하지만 한때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했던 LAB 시장에 경쟁사들이 뛰어들면서 마진이 축소되고 이수건설 등 계열사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이수화학은 3년째 실적이 축소됐다. 지난해의 경우 개별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30.2% 줄어든 1조301억원, 영업이익은 49% 줄어든 31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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