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꼬마, 동생 삼고 싶어요" 美 6세 소년, 오바마에게 편지

【서울=뉴시스】미국 뉴욕 주 스카데일에 사는 알렉스(6)가 시리아 '알레포 소년' 옴란 다크니시(5)를 미국에 데려와 달라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알렉스는 옴란을 동생으로 삼고 싶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사진 출처 = CNN방송 캡처) 2016.09.23.
미국 뉴욕 주 스카데일에 사는 6살짜리 남자 아이가 시리아 '알레포 소년' 옴란 다크니시(5)를 데려와 동생으로 삼고 싶다는 편지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옴란은 지난달 알레포 주 폭격으로 온 몸에 먼지와 재, 피를 뒤집어쓰고 앰뷸런스 의자에 앉아 있던 아이다. 울지도 않고 멍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는 옴란의 사진을 알레포미디어센터가 공개하면서 전 세계에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렸다. 옴란보다 5살 많은 형 알리는 당시 폭격으로 숨졌다.
옴란을 동생으로 삼고 싶다는 이 아이의 이름은 알렉스다. 그는 서툰 글씨로 편지에 "우리는 옴란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옴란은 우리의 형제가 될 거예요"라고 썼다. 이어 "우리 가족이 깃발과 꽃다발, 풍선을 가지고 기다릴게요"라며 "내 동생 캐서린은 옴란을 위해 나비와 개똥벌레를 잡아준다고 했어요"라고 했다.
또한 "우리 학교에 시리아에서 온 오마르리는 친구가 있는데 오마르에게 옴란을 소개해줄 거예요"라며 "우리는 모두 함께 놀 수 있어요. 생일 잔치에도 초대할 거예요. 그는 우리에게 외국어를 가르쳐줄 수 있어요"라고 적었다.
알렉스는 "그는 장난감을 갖고 오지 않을 거 같아요. 장난감이 없으니까 캐서린이 자기 것을 나눠준다고 했어요. 커다란 줄무늬 토끼 인형을 줄 거예요"라며 "나는 자전거를 빌려주고 타는 법을 가르쳐주려고 해요"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시리아 알레포에서 17일(현지시간)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구출된 어린 소년이 온 몸에 먼지와 피를 뒤집어쓴채 앰뷸러스 안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이 소년은 5살난 옴란 다크네시로 알려졌다. 사진은 알레포 미디어 센터가 찍은 동영상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출처:가디언> 2016.08.18
그는 "어린 아이가 보여준 인간애는 냉소적이지도 않고 의심에 가득차 있지도 않다"며 "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겉모습이 어떤지, 어떤 식으로 기도하는지에 근거해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모두 알렉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알렉스가 편지를 읽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15만 회 이상 공유됐으며 800만 번 넘게 시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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