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신궐동 무단투기 쓰레기 방치…'악취 진동'

【오산=뉴시스】정재석 기자 = 경기 오산시 신궐동 먹자골목을 비롯한 원룸촌 일대가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24일 이후 종량제봉투 사용을 하지 않는 생활쓰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2016.12.07. [email protected]
8일 현재 쓰레기가 주택가와 상가 등을 뒤덮은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오산시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근절될 때까지 내버려 둔다는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주민과 상인들은 오산시에 매일 20~30건의 민원을 내고 있다.
신궐동 모두 900여 동의 원룸 건물이 밀집해 있으며, 먹자골목에는 400여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오산시는 그동안 무단 투기한 쓰레기는 물론 분리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를 직접 치워오다, 지난 10월24일을 기준으로 일절 치우지 않고 있다.
시는 그동안 신궐동에서만 일반쓰레기 6~7t, 재활용 쓰레기 10t 정도를 매일 수거해왔다.
시는 종량제봉투 사용과 재활용 분리 생활화를 정착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일절 치우지 않고 있다. 종량제봉투에 담긴 일반쓰레기만 치우고 있다.
그렇다 보니 원룸 주차장이나 골목마다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마치 쓰레기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심지어 왕복2차선을 따라 들어선 먹자골목에는 쓰레기가 인도를 뒤덮어 시민들의 통행권도 방해할 정도다.
특히 신궐동은 물론 인근 오산동, 세교동 원룸 집성촌에 널려 있는 쓰레기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산=뉴시스】정재석 기자 = 경기 오산시 신궐동 먹자골목을 비롯한 원룸촌 일대가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는 지난 10월24일 이후 종량제봉투 사용을 하지 않는 생활쓰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2016.12.07. [email protected]
또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비용을 포함한 관리비를 건물주에 내고 있지만, 건물주 가운데 40% 정도가 외지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원룸 건물 30개를 맡은 청소업체 직원 김모(75)씨는 "건물 30개에서 나오는 쓰레기 분리를 하루에 다 못하다 보니 쓰레기가 매일 쌓일 수밖에 없다"며 "건물주가 주는 종량제봉투가 부족할 때에는 다 분리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주점을 운영하는 홍모(60)씨는 "가뜩이나 불경기로 장사가 안 되는데, 가게 앞에 쌓인 쓰레기를 보고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도 있다"며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주민의 잘못도 있지만, 이를 알고도 방치하는 시청의 잘못이 더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데도 시는 이들 지역 주민 스스로가 종량제봉투 사용과 함께 쓰레기 분리를 정확하게 할 때까지 쌓인 쓰레기를 내버려 둔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시는 이 기간 쓰레기 몰래 버린 주민 50명을 찾아내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궐동의 쓰레기가 난지도를 연상할 정도였는데, 많이 좋아진 상황이다"며 "앞으로 쓰레기분리수거가 정착될 때까지 불법으로 버린 쓰레기는 치우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민 최모(37)씨는 "시청에 쓰레기 민원을 제기했지만, 되돌아온 답변은 결국 주민 탓이라는 것"이라며 "주민 탓이라도 볼썽사납게 쌓인 쓰레기문제는 시청이 우선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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