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와 기관이 1000여 명 선수의 도핑 공모"

【런던=AP/뉴시스】세계반도핑기구의 러시아 도핑 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리차드 맥래런 박사가 9일 7월 보고서에 이어 2차 보고서를 발표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고 있다. 2016. 12. 9.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조사 전권을 위임 받았던 리차드 맥래런 박사는 이날 "러시아의 도핑 '공모'는 체육부, 반도핑 센터 및 정보 기관 FSB가 대대적인 조작 및 은폐에 참여하는 국가적 규모였다"고 말했다.
박사는 DNA 분석을 통해 샘플 바꾸기 및 도핑 병 마개 개봉이 입증되는 등 반박할 수 없는 법의학적 증거들이 국가 및 기관의 조직적 공모를 분명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법학 교수인 맥래런 박사 주도의 조사단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15명의 러시아 메달리스트들이 도핑 병 내용물을 불법적으로 손댄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 중에는 4명의 금메달리스트도 들어있으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실행됐으며 2012 런던 하계 올림픽도 이로 해서 전례 없는 크기로 훼손됐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 내용은 지난 7월 공개된 맥래런 조사단 보고서 내용을 확인해주면서 그 범위를 더 넓혔다.
첫 보고서가 나오자 WADA는 러시아 선수단의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배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IOC는 이 같은 전면 출전금지 안을 거부하고 종목별 국제협회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번 새 보고서는 IOC에게 한국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전에 행동을 취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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