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호텔 객실서 포르노 몰아내" 쿼츠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호텔 수입의 한축을 차지하던 유료(페이퍼뷰) 포르노 비디오 서비스가 미국의 넷플릭스에 밀려 퇴조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매체인 쿼츠(QUARTZ)는 호텔 전문 HDVT 솔루션 제공업체인 엔세오(enseo) 조사 결과를 인용해 고객이 투숙중인 전세계 호텔 객실의 1% 만이 유료 비디오를 시청하며, 성인 프로(포르노)가 투숙객의 이러한 페이퍼뷰 시청으로 발생하는 전체 이익 가운데 90% 가량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호텔내 주문형 포르노 비디오 시청이 급감한 것은 '넷플릭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넷플릭스 시청용 TV가 있는 호텔 객실 이용자의 40%는 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쿼츠는 전했다.

 이 동영상 서비스는 호텔 투숙객들을 상대로 주로 공상과학이나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등 다양한 부문의 영화를 제공했다. 로맨스 영화인 프리다(Frida), 제인 폰다 주연의 판타지 영화인 바바렐라(Barbarella), 네이키드 애프터 미드나잇(Naked After Midnight) 등이 이러한 범주에 꼽힌다. 넷플릭스는 포르노물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평균 비디오 시청 시간도 뉴스나 스포츠 등에 비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넷플릭스 동영상이 '포르노'를 호텔 객실에서 밀어내며 이 부문 호텔 수입도 매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 서비스 이용자들은 페이퍼 뷰 서비스가 아닌 넷플릭스 측에 매월 이용료를 정액으로 지불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CBRE는 미국 내 호텔의 객실당 비디오 대여 매출이 지난 2000년 이후 무려 75%가량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호텔들은 이 부문 매출이 직격탄을 맞자 포르노를 아예 시청가능한 목록에서 지우고 있다. 메리어트가 지난 2011년부터 성인 콘텐트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있는데 이어, 힐튼도 2015년 이러한 흐름에 합류했다. 지난해 미국의 호텔 가운데 16%만이 주문형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4년전(30%)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고 쿼츠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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