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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대체 인물 물색

등록 2017.02.14 11: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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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17.2.2.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대체할 인물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백악관 인사들이 플린 문제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문제는 이들이 아직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즉각적으로 대체할 인물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강제로 몰아낼 수는 없다.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러시아 정부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플린은 트럼프 취임 전 세르게이 키슬야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하며 대러 제재 해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인물로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시절 국무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과거 전기 작가이자 불륜 관계였던 폴라 브로드웰에게 군사 기밀을 넘긴 사실이 문제가 돼 지명되지 못했다.

 백악관 참모는 장관 지명자와 달리 상원 인준을 받을 필요가 없다. 퍼트레이어스는 이번 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또 다른 대안 후보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스티븐 해들리 그리고 해들리와 마찬가지로 부시 정부 때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을 역임한  톰 보서트가 거론되고 있다.

【뉴욕=AP/뉴시스】전역한 장군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트럼프 타워에 도착하는 모습. 퍼트레이어스는 차기 정부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6.12.05 

 이밖에 플레처 스쿨 학장으로 나토(NATO)군 총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대령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플린을 바라보는 시선은 혼선을 빚고 있다.

 켈리엔 콘웨이 선임고문은 13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플린은 완전한 신뢰를 받고 있다"며 경질 및 교체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같은 날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상황을 분석하는 중"이라며 플린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20일 이후 플린에 대한 언급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플린에 관한 의혹에 대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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