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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물가 상승 잠잠해지나…구제역·AI 확산 여부가 관건

등록 2017.03.03 11: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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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통계청이 1월 소비자물가가 2.0% 오르며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한 2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수급이 급격히 줄어든 계란의 경우 1년 전보다 61.9% 상승했으며,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직격탄을 맞은 무는 113%, 배추는78.8%로 올랐다. 2017.02.02 suncho21@newsis.com

신선식품지수 상승률 1월 12.0%→2월 4.8%
 봄철 채소 출하로 농축산물 가격 안정될 듯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한 풀 꺾였다. 봄철 채소류가 출하되고 겨우내 지속됐던 가축전염병이 진정되면 장바구니 물가도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해 전월(2.0%)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공업제품(1.6%→2.4%) 가격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농축수산물(8.5%→4.3%)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 성질별로 전체 물가에 미치는 기여도를 보면 농축수산물이 0.35%포인트인데 반해 공업제품은 0.77%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계란 가격 하락 등으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주요 품목의 소매가는 배추의 경우 포기 당 1월 4177원에서 2월 4006원, 무는 개당 2797원에서 2353원, 계란은 30개 들이 한 판 9096원에서 7932원으로 내렸다.

 지출 비중과 구입 빈도가 높아 체감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활물가지수도 상승세가 둔화(2.4%→2.3%)됐다. 특히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의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1월 12.0%의 상승률을 나타냈던 신선식품지수는 2월 4.8%로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진정과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채소류 가격상승) 등으로 농축수산물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설 이후 축산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점도 물가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사육 두수 감소로 가격 상승폭이 컸던 국산 소고기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0.6% 하락했다"며 "설 이후 수요가 줄었고 최근 들어 (김영란법 등 여파로) 수요가 줄어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축산물 가격은 봄철 채소류 출하량 증가와 AI 및 구제역 진정세 등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한 봄채소 재배면적 전망을 보면 배추는 16.0%, 무 3.0%, 당근은 10.8%씩 증가했다.

 다만 AI와 구제역의 확산 여부에 따라 물가 향방은 갈릴 전망이다. 구제역은 지난달 13일 이후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잠잠했던 AI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주춤하던 AI는 지난달 6일 전북 김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다시 퍼지고 있다. 경기 양주, 전남 해남, 충남 청양, 전북 고창, 전남 강진, 전북 익산, 충남 홍성, 전북 군산, 경남 하동, 충남 논산 등 야생조류 이동경로를 따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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