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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민자도로 '빨간불'…수요예측 교통량 68% 감소

등록 2017.06.26 15: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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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용인, 양지~포곡, 삼가~포곡 등 용인 동서를 연결하는 3개 민자도로 노선도. 2017.06.27. (사진=용인시청 제공)

기흥~용인, 양지~포곡, 삼가~포곡 등 용인 동서를 연결하는 3개  민자도로 노선도. 2017.06.27. (사진=용인시청 제공)

【용인=뉴시스】 이정하 기자 = 경기 용인시 기흥IC에서 처인구 삼가동을 잇는 민간 우회도로인 '기흥~용인 민자도로'가 수요예측 재조사에서 첫 조사때 보다 교통량이 70% 가까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노선을 포함해 도심을 우회하는 3개 노선의 민자도로 사업이 연결도로인 국지도 57호 노선 폐지 등으로 사업 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기흥구 기흥IC-공세동-지곡동~처인구 삼가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6.71㎞(너비 20m 왕복 4차로) 구간의 기흥~용인 민자도로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의 수요예측 재조사 결과 교통량이 68.4% 감소했다.

 2007년 당초 적격성 조사 당시 평균 교통량이 3만7425대에서 이번 재조사에선 1만1871대였다. 이같은 수치에 한국개발연구원은 타당성 용역도 무의미하다고 결론냈다.

 이에 따라 시는 민자사업자인 한신공영과 사업을 지속 추진할 지 여부를 놓고 협의 중이다. 한신공영 측은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는 사업 타당성이 없는 사업에 예산이 투입 돼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흥~용인 민자도로는 삼가~포곡(8.9㎞), 포곡~양지(7.31㎞) 민자도로와 연결되는 노선이다. 3개의 민자도로는 화성 동탄신도시와 연접한 용인 서쪽 끝인 기흥IC에서 용인 동쪽 끝인 양지IC까지 연결된다.

 3개 노선에 총 투자비만 6314억원(시비 1861억원 포함)에 달하며, 완공 뒤 소유권이 시로 이관되고 투자자는 30년 동안 유료 운영하게 된다. 민선 4기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그러나 나머지 2개 노선의 민자도로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포곡~양지' 노선은 민자도로와 연결되는 국지도 57호선 포곡~마평동 9.1㎞ 구간 도로개설사업이 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돼 노선계획이 취소됐다.

 또 기흥~용인 구간과 포곡~양지 구간 중간에 있는 '삼가~포곡' 노선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인 '이천~오산 민자도로(31.34㎞, 왕복 4차선)' 구간의 노선과 상당 부분이 겹치고, 양 쪽에 민자도로가 건설되지 않으면 사실상 사업의 당위성이 없는 구간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민간사업자들과 사업 지속 추진 여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의 중"이라며 "논의가 끝나면 민간투자 도로사업에 대한 출구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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