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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여행사·호텔 '울고' 아웃바운드 여행사 '웃고'··· 관광업계 '희비'

등록 2017.07.0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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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여행사·호텔 '울고' 아웃바운드 여행사 '웃고'··· 관광업계 '희비'

5월 방한 외국인수 전년 동월比 34.5% 급감···中 관광객도 두달 연속 60%대 감소 이어져
인바운드 여행사 개점 휴업···명동·동대문 등의 신생 호텔 객실 점유율 평일 10~20% 그쳐
내국인 출국자는 200만3834명으로 3개월 연속 20%대 성장 이어져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사실상 '한국관광 금지' 조치가 석달 넘게 이어지면서 면세점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 호텔업계와 여행업계도 수난을 겪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여행 감소로 인바운드 여행사와 호텔업계의 고민이 특히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전체적인 업황 부진속에서도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급속히 늘어나 하나투어, 모두투어 같은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 관광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5월 방한 외국인수(승무원수 포함)는 전년동월대비 34.5% 줄어든 97만7889명에 그쳤다. 월간 외국인 방문객수는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2015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100만명을 밑돌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인 입국자수는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상품 판매 규제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5만335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4.1% 줄었다. 지난 3월과 4월의 전년 동기 대비 중국인 입국자수 성장률은 각각 -40%, -66.6% 였다.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은 무려 77% 감소했다.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2016년에는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85%에 달했는데, 올해 5월 기준 38.7%까지 하락했다.

한반도 정세 불안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 역시 2개월 연속 역성장해 15만9379명으로 10.8% 줄었다. 국적별 방한객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대만 (+13.0%), 홍콩(-0.3%), 태국(-10,5%), 일본(-10.8%), 중국(-64.1%) 등이었다.

이에 따라 인바운드 관광 연관 업종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바운드 여행사·호텔 '울고' 아웃바운드 여행사 '웃고'··· 관광업계 '희비'

인바운드 여행사의 경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 당국의 한국 관광금지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여행상품을최근 반짝 출시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상황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오는 8월부터 완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미지수다. 인바운드 전문업체들은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풍선효과로 인한 과당경쟁으로 저가관광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등 녹록치 않은 상태다.

호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국인 등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겨냥해 만든 서울 명동, 동대문 등의 신생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평일 10~20%에 불과하고, 서울시내 특급호텔들도 객실점유율이 60%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내국인 출국자는 200만3834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1%나 늘어 3개월 연속 2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연휴가 있어 해외 여행 수요 증가에 힘을 더했다. 장기간 휴가가 가능해 유럽, 남태평양 등 장거리 여행객도 늘었고 동남아, 일본 등 단거리 여행객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수는 55만8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5.0% 성장했고, 태국 방문 한국인수는 11만2220명으로 16.6% 늘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의 전체 및 패키지 송출객수는 각각 15.4%, 24.6% 늘었고,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각각 20.9%, 7.6%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중국 항공사 수송실적이 6월29일 누적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50.7% 줄어 5월과 유사한 감소세를 보여 중국인 관광객 시장의 부진은 6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반면 내국인 해외 여행 시장은 6월에도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5년(2012~2016년)간 6월 출국자는 연평균 12.5% 늘어난 바 있으며, 6월 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발표한 6월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률은 각각 27.1%, 23.2%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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