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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25년 만에 전염병 디프테리아 창궐…치사율 10%

등록 2018.01.05 08: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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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데이다(예멘)=AP/뉴시스】예멘 사나 호데이다의 한 병원에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기가 힘없이 앉아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9일 촬영됐다. 2017.11.17

【호데이다(예멘)=AP/뉴시스】예멘 사나 호데이다의 한 병원에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기가 힘없이 앉아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9일 촬영됐다. 2017.11.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3년 가까이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중동 예멘에서 콜레라에 이어 급성 전염병 디프테리아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에멘에서 471명 이상이 디프테리아에 감염됐으며 이들 가운데 46명이 지난 이틀새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체 알바와바가 보도했다.

 디프테리아는 호흡기나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다. 타릭 자사레빅 WHO 대변인은 "전반적인 치사율이 10%를 보이고 있다"며 중서부 이브와 호데이다가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13일 기준 예멘 내 디프테리아 감염 의심 환자는 약 280명이었지만 3주 만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 나라에서 디프테리아가 마지막으로 창궐한 건 1992년이었다.

 예멘에서는 2015년 3월부터 이슬람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후티 반군 간 내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식수 공급과 위생·의료 시스템이 무너져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말부터는 급성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콜레라가 퍼지기 시작해 100만 명 이상이 고통받았고 2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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