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9, 쪼그라든 中점유율 '반전카드' 될까

【서울=뉴시스】 6일(현지시각) 중국 광저우 하이신샤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를 소개하고 있다. 2018.03.07.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됐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
삼성, '갤S9 시리즈'로 다시 中 두드리지만 상황 반전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로 중국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근래 들어 중국 토종 기업들에 밀려 미미한 수준으로 쪼그라든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갤S9 시리즈 발표회를 개최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1%대로 떨어지는 등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이날 "삼성은 진정한 중국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소비자와 지역 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술 혁신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시장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판매량 톱10 모델에는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고, 4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이 1%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8년 만에 역성장했다.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5960만대로 2016년에 비해 4.1% 줄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은 작년 4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21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에는 3.1%, 2분기에는 2.7%, 3분기에는 2%를 기록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간 중국 시장 점유율도 2.4%로 전년(4.9%) 대비 절반이 감소했다. 이에 2016년 점유율 순위는 7위였지만 작년에는 8위(1090만대)로 미끄러졌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스마트폰이 확산되기 시작했던 2013~2014년 20%대 점유율로 시장 1위를 꾸준히 지켰지만 2014년 3분기에 '대륙의 쌀' 샤오미에게 왕좌를 빼앗겼고, 2015년 4분기부터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에 밀려 중저가 부문에서는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고,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있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멈추고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4강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애플이나 삼성에 비해 저렴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다 강력한 유통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자국 기업이라는 우월한 지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을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다. 이에 삼성은 최근 중국법인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화베이, 화둥, 화난, 시난 등에 위치한 지사 7곳을 없애고 22개 지점으로 재편했다. 기존에는 총괄법인 아래 7개 지사를 뒀고, 지사들이 32개 사무소를 관리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베이징 총괄법인이 22개 지점을 직접 관리한다.
또 중국에서 연구, 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 조직을 융합한 사업 시스템을 마련했다. 바이두, 알리바바, 위챗, 모바이크 등 현지 업체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에 관한 협력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휴대전화 구매자를 대상으로 디스플레이·배터리 교체 할인, 갤S8 이상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 최적화 서비스, 3500여개의 서비스 매장 구축 등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는 AI 서비스 빅스비 중국어 버전을 선보였다. '빅스비'의 기능 강화를 비롯해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된 기능을 중저가 제품에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인업 효율성, 생산성 등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착화된 중국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이 된 한국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며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지만 규모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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