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어르신 패럴림픽 봉사자 격려…"세계적 큰 일 함께 만들어"
【평창=뉴시스】김정숙 여사는 10일 강원도 평창의 한 식당에서 올림픽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는 10명의 어르신 봉사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며 격려했다. 2018.03.10.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대관령 분회 경로당 소속 자원봉사자들과 현장 오찬
【평창=뉴시스】 장윤희 기자 = 김정숙 여사는 10일 평창동계패럴림픽 어르신 봉사자들과 오찬을 하며 "세계인들이 바라보고 있는 큰 일을 모두 함께 잘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국가대표 바이애슬론 경기를 참관한 직후 올림픽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는 10명의 어르신 봉사자들과 오찬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추위 때문에 올림픽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무사히 잘 치뤄온 것은 모두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연세도 많은 어르신들께서 이런 고된 일을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오찬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대관령 분회 경로당 소속으로 대관령 환승주차장과 횡계주차장 화장실 청소 업무를 맡고 있다. 청소업체 인력 모집에 지원자가 없자 "내 고장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우리라도 나서자"고 지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봉사자 박춘자씨는 오찬 자리에서 "평창에 동계올림픽이 유치됐을 때 봉사활동 신청을 했다. 그 때는 '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까'고 말했는데 지금 이렇게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으니 얼마나 보람이 있는지 모른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관령 분회 경로당의 분회장을 맡고 있는 조옥현씨는 "아무도 안하려는 일이었는데 이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권화자씨는 "눈이 많이 내린 날 쓰레기 청소하기가 가장 힘들었다. 보통은 고무장갑을 끼고 일을 하는데 그렇게 하니 쓰레기봉투가 묶어지지가 않았다"면서 "그래서 장갑도 빼고 맨손으로 일을 하는데 이번에는 손이 얼어서 움직이질 않더라. 그래서 핫팩으로 손을 녹여가며 청소했다"고 일화를 밝혔다.
【평창=뉴시스】김정숙 여사는 10일 강원도 평창의 한 식당에서 올림픽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는 10명의 어르신 봉사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며 격려했다. 2018.03.10.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김 여사는 또 "조금 전 열린 바이애슬론 경기를 선수 가족들과 함께 참관했다"면서 "(경기를)두 번 본다고 해서 그 분들의 역경과 고난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게 중요하고 소중한 일인 것 같다"고 패럴림픽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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