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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 26~28일 실시…엘시시 장기집권 기틀 닦나

등록 2018.03.26 09: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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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오는 3월 26~28일 실시된다. 사진은 연임이 확실시되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17년 10월 24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군의 환영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2018.1.9.

【파리=AP/뉴시스】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오는 3월 26~28일 실시된다. 사진은 연임이 확실시되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17년 10월 24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군의 환영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2018.1.9.

경쟁 후보 한 명 뿐...투표율 관건
엘시시, 압승 시 연임 제한 폐지 시도할듯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오는 3월 26~28일 실시된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장기 집권의 기틀을 닦을 전망이다.

 2014년 현직에 오른 엘시시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유일한 야권 경쟁 후보는 자유 세속주의를 추구하는 중도 알-가드당의 무사 무스타파 무사 대표다.

 육군 참모총장 출신인 엘시시 대통령은 2013년 모하메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했다. 그는 질서 재건과 경제 개혁을 이유로 시민 사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왔다.

 이번 대선에는 아흐메드 샤피크 전 총리, 인권운동가 칼레드 알리,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의 조카 무하마드 사다트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정치 탄압과 낮은 당선 가능성을 이유로 줄줄이 중도 포기했다.

 엘시시 대통령의 장기 집권은 이집트 민주화를 이룬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의 의미를 더욱 퇴색시키는 일이라는 비판이 많지만, 이집트 국민들로선 엘시시 말고는 사실상 뚜렷한 대안이 없다.

 CNN방송은 엘시시 대통령이 시민 자유 탄압으로 비난을 받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민주화 시위 이후 혼란에 빠진 이집트의 질서를 바로잡으려면 단호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앨시시 지지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메르 하리디는 "무지와 증오에 빠진 이들만이 그의 성취를 부인할 뿐"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강력하고 단호하며 열정적인 리더십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 엘시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엘시시의 당선이 유력한 만큼 그를 바라보는 인권단체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엘시시 집권 이후 이집트에서는 6만 명 이상이 구금되거나 실종됐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 억압이 심각하다는 비판도 많다.

 경쟁자 무사 후보는 엘시시가 유일한 출마자가 된다면 대선은 엘시시 통치에 대한 국민투표나 마찬가지라며, 엘시시의 '1인 독주'를 막기 위해 지난 1월 후보자 등록 마감 직전 출마를 선언했다.

 무사 후보는 앞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엘시시가 혼자 게임을 하다가 실패하면 우리 모두가 실패한다"며 자신의 대선 출마 덕분에 이집트 대선이 민주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무사는 엘시시 정권이 대선의 민주성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의 출마를 강요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난 누구의 꼭두각시도 아니다. 국민들은 내가 진짜 당선을 추구하는 후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시시의 당선이 확정적인 만큼 투표율이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경우 엘시시는 대통령 연임을 1회로 제한하는 헌법을 개정하려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를 앞두고 보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이집트의 주요 도신인 알렉산드리아에서 지역 안보 책임자를 표적으로 한 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공격을 반정부 성향의 무슬림형제단 산하 무장조직 하삼(Hasam)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2016년 조직된 하삼은 정부 관료를 목표물로 여러 차례 공격을 자행했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현지의 이슬람 과격 단체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테러 단체들은 주로 치안 공백이 심각한 시나이 반도에 주둔하고 있지만 본토를 표적으로 한 공격도 발생하고 있다.

 이집트는 작년 4월 알렉산드리아 교회에서 IS 소행의 테러로 3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국가 비상사태 아래 놓여 있다. 보안 당국은 순조로운 대선을 치르기 위해 전국 투표소의 보안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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