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옛 사진 수집으로 사라진 '녹수마을' 찾아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울산시 동구는 그동안 추진한 옛 사진 수집 사업을 통해 50여년 전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져 버린 '녹수마을' 사진을 다량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1970년대 녹수마을의 모습. 2018.04.17. (사진=울산 동구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울산시 동구는 그동안 추진한 옛 사진 수집 사업을 통해 50여년 전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져 버린 '녹수마을' 사진을 다량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녹수마을은 미포만과 전하만 사이의 작은 포구였던 녹수만을 끼고 형성된 마을로, 현재는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들어선 곳이다.
전하동에 속한 자연부락이었던 녹수마을에는 전하만과 녹수만의 양쪽 포구의 축을 이뤘던 40m 높이의 둘안산(두룡산), 미포만과 녹수만 사이 퇴적물에 의해 생성된 목섬 등이 있었다.
둘안산은 지금의 현대중공업 영빈관 자리로 남아 있으며, 목섬은 멸치건조공장으로 쓰였다.
이번에 수집된 사진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건설로 이주가 시작되기 전인 1960년대 후반 녹수마을 전경과 1970년 초반 녹수마을이 철거된 직후의 모습 등 총 18점이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원주민이 당시 모습을 직접 촬영하고 보관해온 덕분에 후손들에게 그 모습을 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에 수집된 사진들이 지역의 역사적 자료로, 귀중하고 가치있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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