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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총기 소지 중국인 8명 체포…"신변보호" 주장

등록 2018.08.13 15: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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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일대일로' 사업 부채증가로 중국에 대한 반발감 확산

전날에는 중국인 탄 버스 겨냥 자폭테러 일어나

【볼로치스탄=신화/뉴시스】 파키스탄 서부 볼로치스탄 주 남서부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인들이 탑승한 버스를 향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중국인 3명을 포함해 탑승객 6명이 다쳤다. 사진은 자살폭탄 공격으로 불탄 차량의 모습. 2018.08.13.

【볼로치스탄=신화/뉴시스】 파키스탄 서부 볼로치스탄 주 남서부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인들이 탑승한 버스를 향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중국인 3명을 포함해 탑승객 6명이 다쳤다. 사진은 자살폭탄 공격으로 불탄 차량의 모습. 2018.08.1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파키스탄에서 총기를 소지한 중국인 8명이 체포됐다고 인도 NDTV방송 등이 13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8명은 지난 12일 파키스탄 동부 펀자부 주 사히왈 지역에 위치한 한 발전소에 들어가려다 소지품에서 펌프액션총, 권총, 소총, 탄약 등의 무기가 발견되면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중국인 대부분은 중국인 기술자들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총기 소지 이유는 조사 후 밝혀질 것"이라고 했지만, 한 경찰 소식통은 "이들이 자신의 신변보호를 위해 무기류를 소지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파키스탄 내부에서는 중국의 유라시아 광역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사업에 따른 부채 증가로 중국에 대한 반발감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중국인을 겨냥한 대한 사건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파키스탄 서부 볼로치스탄 주에서 중국인들이 탑승한 버스를 향해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중국인 3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

 경찰 소식통은 이같이 파키스탄 내 중국인들을 겨냥한 사건이 이어지자 중국인들이 신변 보호를 위해 무기류를 소지했다고 전했다

 일대일로 사업 확장 등의 영향으로 현재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12월 현지 거주 중국 단체 및 중국인들에 대해 "심각한 공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펀자부 주 경찰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구상'(CPEC) 사업 등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7000명에 달하는 경찰 특수부대를 마련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CPEC은 '일대일로'의 핵심 사업으로, 중국 신장지구에서부터 파키스탄 남서부 바루치스탄 주 과다르 항구와 아라비아해에 이르는 3000㎞ 거리를 연결하는 인프라 정비 사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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