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불안감 때문에 '군 절대충성' 요구" 전문가
19일 공산당회의서 "군 장악력 강화" 강조
역대 어느 전임자보다 강력한 군 통제권 구축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17~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군사위 회의에서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인 지도력 유지, 강군 육성을 위해 반부패, 종엄치당(從嚴治黨)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회의에서 연설 중인 시 주석. 2018.08.20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군사 전문가인 애덤 니(倪凌超) 호주국립대 방문연구원은 시 주석이 불안한 경제, 미국과의 무역 전쟁 등에 대한 중국 정치권 및 지식인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데 대한 초조감 때문에 군 장악력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니 연구원은 "인민해방군은 시 주석에게 있어 각종 정치적 반발에 대한 최후 방어벽"이라며 "시 주석이 군을 장악하고 있는 이상 각종 반발 목소리는 더 커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 주석이 군 장악력을 계속 강조한다는 것은 뒤집어서 얘기하면 그만큼 그가 군 내에서도 저항이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 주석은 자신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경계심을 극도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PLA)은 중국 내 가장 강력한 기관 중 하나이며, 공산당에 의해 점점 더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재임에 성공하면서 고위 군 간부들을 자신에게 더 충성스러운 군인으로 교체했고, 또다른 권력집단이 될 수 있는 군 위원회 규모는 11명에서 7명으로 축소했다.
군인들은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을 당국에 등록해야 하며, 휴대전화 및 인터넷 사용 등도 모두 통제에 따라야 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니 연구원은 "시 주석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통제를 원한다"며 "중국에서 공산당과 국가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처럼 군도 같은 일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인 CCTV는 19일 저녁 방송 3분의 1을 인민해방군 제복을 입은 시 주석의 연설, 군인들과의 악수, 기립박수를 받는 모습 등에 할애했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중국과 군을 강력한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군 내 당 지도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인 지도력 유지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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