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대, '여성'에 감점 매겨 합격자 수 줄여…불합격생들 소송 검토
제3자 감사 결과 2006년부터 여성에게 감점 매겨온 사실 드러나

【서울=뉴시스】일본 도쿄의과대학교 홈페이지 모습. 2018.08.02.
24일 NHK에 따르면 도쿄(東京)의과대학에 설치된 제3자위원회(외부인사로 구성된 감사 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도 입시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총 55명이 불합격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내달 상순까지 이에 해당하는 수험생들을 추가 합격할지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도쿄의과대학은 고3 수험생과 재수생에게는 20점의 가산점을 주고 3수생에게는 10점의 가산점, 4수 이상 수험생 및 여성에게는 가산점을 아예 안 주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줘 여성 합격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입시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부터 계속 이뤄진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사태로 사임한 우스이 마사히코(臼井正彦) 전 도쿄의과대 이사장은 여성 합격자 수를 의도적으로 줄인데 대해 "결혼 및 출산 등에 따른 이직으로 여의사들이 장시간 노동을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일본 문부과학성의 대대적인 조사가 실시된 결과, 준텐도(順天堂)대학교와 쇼와(昭和)대학교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여성 합격자를 줄인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도쿄의과대학에서 준 불이익으로 인해 불합격을 한 여성 20여 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9일 입시 결과 공개 및 수험료 반환 등을 학교에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 입시 문제가 불거진 일본 대학 중에서 수험생 출신이 집단으로 학교에 관련 자료 등을 청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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