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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의 날에 고시원 화재참사, 초상집 분위기…"희생자 명복 빈다"

등록 2018.11.09 16: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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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소화기로 만든 조형물 제막…유공자 훈·포상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화재안전 백년대계 마련"

【서울=뉴시스】소방의 날 기념식. (자료사진)

【서울=뉴시스】소방의 날 기념식. (자료사진)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왜 하필 소방의 날에 고시원 화재 참사가….

소방청은 9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제56회 소방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기념식은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는 등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종묵 소방청장도 기념식 내내 어두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축하받아야 할 날이 초상집 분위기로 변한 것이다.

기념식의 주제는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 대한민국 119'다. 소방의 역할과 안전의식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세부행사로 진행됐다. 119구조대 창설 3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국민안전 앞으로 30년을 약속하는 행사도 열렸다. 기념식에는 이 총리 등 각계각층 주요인사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조형물 제막행사, 기념공연, 국민의례, 명예소방관(배우 박해진) 임명, 유공자 포상, 축사, 안전배낭 릴레이, 대합창, 소방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소방의 얼굴, 국민을 위한헌신, 국민안전 등 3막으로 구성된 드라마 형식의 기념공연도 펼쳐졌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오늘 새벽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났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남겨진 가족들께 마음의 위로나마 전한다. 부상자들은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정부는 이 불행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기존의 소방 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방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국회가 소방공무원법 등을 개정해 주면 소방안전 교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지자체 소방공무원도 계속 증원하겠다"며 "여성소방간부도 늘리겠다. 소방장비의 개선과 확충도 끊임없이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청장도 "오늘 새벽 종로 고시원 화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가족들과 부상을 입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함께 현장 활동 부족인력 2만여명을 연차적으로 충원하는 등 빈틈없는 소방안전망 구축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다"며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제천·밀양 화재를 계기로 화재안전 백년대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 1초도 늦출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국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119소방의 소명이며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제56주년을 기념하고 구조대 창설 30년을 축하는 소방의 날 제막식에 사용할 조형물을 제작했다. 폐 소화기와 폐 소방차 부품, 헬멧, 수관 등으로 만들었다.

소방 119 브랜드에 맞게 폐소화기 119개가 사용됐다. 119구조대 창설 30주년 축하하는 의미로 무게는 3.0t이며 56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해 높이는 5.6m다. 작품명을 정해지지 않았다. 강인한 소방정신(명예·신뢰·헌신)을 담은 모습을 표현했다. 안전·안심 사회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소방조직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각종 재난현장에서 국민안전 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정치근 부산진소방서장, 이길척 전라남도 화순소방서 한천면남성의용소방대장 등 개인 4명과 기관 2개 단체가 훈·포상,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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