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외국 전자상거래 기업 규제…아마존·월마트 직격탄
총선 앞두고 국내기업 보호 강화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인도 정부가 급속도로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국내 기업을 보호하고 외국 기업에게 더 많은 규제 부담을 지우는 정책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전날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국내에 더 많은 데이터 센터와 서버 시설을 설치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토록 하는 내용의 41페이지 분량의 정책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은 "인도의 데이터는 국가 발전을 위해 활용돼야 한다"며 "인도 시민과 기업은 데이터의 자본화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이 정책이 자국 컴퓨팅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이 규정을 지키기 위해 기반 시설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외신들은 인도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을 길러낸 중국의 전략을 따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CNBC에 "현재 정책 초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개 검토 기간 중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인도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7년 370억 달러에서 2026년 2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 몇년간 이 지역에서 1위 사업자가 되기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는 인도 최대 온라인 쇼핑 업체인 플립카트를 160억 달러에 인수해 현지에 진출했다.
인도 정부가 올해 4~5월 총선을 앞두고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외국 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에 제한을 가하는 정책을 발표했고, 아마존과 플립카트는 이 법을 준수하기 위해 사업 운영을 재구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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