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햄버거·박세리·엑소…트럼프 일행 맞춤형 환영만찬(종합)
술 못 먹는 트럼프 위해 탄산수 건배…취향 고려 미니 햄버거 별도 제공
LPGA 전설 박세리 초청, 골프 마니아 트럼프 염두…자연스런 대화 유도
文 "LPGA 투어 한국 선수들, 박세리 성공 따라간 박세리 키즈" 소개
케이팝 스타 엑소 초대, 사인 앨범 선물도…엑소 팬 이방카 자녀 염두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친교 만찬에 앞서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박세리 선수와 대화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2019.06.29. [email protected]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공식 환영만찬은 크게 2가지로 구성된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칵테일을 곁들인 간단한 리셉션을 나눈 뒤 만찬으로 이동한다. 리셉션은 첫 방한 때 반응이 좋았던 산책일정과 접목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부부 비롯한 미측 수행원은 여민관 입구에서 상춘재까지 녹지원을 가로지르는 코스로 산책을 한다. 상춘재 앞 마당에서 칵테일 리셉션을 갖는다.
리셉션에는 K-팝스타 엑소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박세리가 초청됐다.
이방카 보좌관의 자녀는 엑소의 팬으로 유명하다. 이방카 보좌관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방한해 엑소 멤버를 환담을 나눈 적 있다. 당시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 자녀에게 향초, 방향제, 차를 선물했다. 이번에는 엑소의 사인 앨범을 선물로 준비했다.
박세리는 골프 마니아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초청 됐다. 한국을 빛낸 대표적인 골프선수로 초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골프를 즐기지 않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 초청받았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 만찬을 하고 있다. 2019.06.29. [email protected]
박세리는 메이저 5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25승을 쌓았다. 올해 4월 '금녀의 땅'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초청돼 여자 아마추어 대회 시타를 맡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리셉션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박세리 앞으로 이끌며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박세리 선수를 아는가"라고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박세리를 기억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박성현 선수를 비롯해서 LPGA에서 활약하는 여성 골퍼가 박세리 선수의 성공을 보고 그 꿈을 따라서 간 '박세리 키즈' 들"이라고 설명했다.
환영만찬 메뉴 곳곳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을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환영만찬 메인메뉴를 쇠고기 스테이크로 선정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친교 만찬에 앞서 아이돌그룹 엑소와 인사하고 있다. 2019.06.29. [email protected]
메인메뉴 외에 미니 햄버거를 별도로 준비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햄버거 사랑으로 유명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 일본 방문 때 골프 회동 후 햄버거를 오찬 메뉴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만찬 건배주를 탄산수로 선정한 것도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배려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렌지 주스를, 문 대통령은 탄산수로 건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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