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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원장 후보 폰데어라이엔 누구?…메르켈의 '동료이자 경쟁자'

등록 2019.07.03 07: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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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승인 받으면, EU 사상 최초 여성 집행위원장 취임

메르켈 정부에서 가족여성장관, 노동장관, 국방장관 역임

집권 기민당 내 가장 진보파로 평가받아

【베를린=AP/뉴시스】유럽연합(EU)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2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지명됐다. 사진은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지난 2017년 3월15일 베를린 국방부 앞에서 미소짓는 모습. 2019.07.03.

【베를린=AP/뉴시스】유럽연합(EU)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2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지명됐다. 사진은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지난 2017년 3월15일 베를린 국방부 앞에서 미소짓는 모습. 2019.07.0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신임 집행위원장 후보로 2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0)독일 국방장관을 추천했다. 그동안 네덜란드의 프란스 티메르만스 EU집행위 부위원장이 가장 유력시됐던 만큼 그야말로 '깜짝 카드'이다.

만약 폰데어라이엔이 유럽의회 인준투표에서 과반찬성을 얻게 된다면, EU 사상최초로 여성 집행위원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인준투표는 이달 중 열릴 전망이며, 장 클로드 융커 현 위원장의 후임자는 1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

폰데어라이엔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경쟁자로 평가받았던 인물이다. 지난 2013년 메르켈 총리가 폰데어라이엔에게 독일 사상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 타이틀을 안겨줬을 당시, 현지 언론들이 '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란 표현을 사용했을 정도이다.

폰데어라이엔은 메르켈 정부에서 국방장관에 앞서 가족여성청년장관(2005∼2009년), 노동사회장관(2009∼2013년)을 역임했다. 때론 자리를 걸고 총리와 정면 충돌하면서 진보적인 사회정책을 밀어붙이는 등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따라서 집권 기독민주당(CDU) 내 진보파로 분류된다. 

폰데어라이엔은 가족여성청년장관 시절에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보육시설을 과감하게 늘렸는가 하면, 여성 임원 쿼터제와 최저임금제 등 제1 야당 사회민주당(SPD)의 정책을 과감히 받아들였다가 메르켈 총리와 충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메르켈 계승자 구도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버지가 EU 관리로 재직하던 시절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난 폰데어라이엔은 13살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했다.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하노버대에서 의학을 전공해 2005년 정계진출 이전에는 산부인과 의사 및 의대 교수로 일했다.

특히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59명인 독일에서 다자녀 가정은 매우 드믈다.

BBC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은 강력한 유럽 통합파로 분류된다. EU 회원국들 간의 경제적 통합 뿐만 아니라 군사적 협력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유럽평화를 위해선 군사적으로 더 통합돼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방부가 민간업체들과의 부적절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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