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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환경투사 툰베리 "내 아스퍼거 증후군은 초능력이다"

등록 2019.09.02 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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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 언급하며 비판하는 이들에 반박

"대체 어른은 어디에 있나?" 트위터서 비난


【뉴욕=AP/뉴시스】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28일(현지시간) 뉴욕항에 입항하면서 요트 위 아버지 옆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툰베리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공편이 아닌 태양광 소형 요트를 타고 지난 14일 영국 플리머스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15일 만에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연사로 나선다. 2019.08.29.

【뉴욕=AP/뉴시스】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28일(현지시간) 뉴욕항에 입항하면서 요트 위 아버지 옆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툰베리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공편이 아닌 태양광 소형 요트를 타고 지난 14일 영국 플리머스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15일 만에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연사로 나선다. 2019.08.29.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자신의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논란에 입을 열었다. 툰베리는 이 증후군이 자신을 남들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은 이를 '초능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툰베리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고 이는 내가 때때로 표준으로 여겨지는 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올바른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다르다는 것은 초능력이다"고 썼다.

그는 "혐오자들이 당신의 외모, 혹은 남들과 다른 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면 이는 그들이 막다른 골목에 있다는 뜻이다"고 꼬집었다.

툰베리는 "나는 내 (건강에 관한)진단을 대중에 알리지 않았지만 숨기지도 않았다. 왜냐면 무지한 다수 사람들은 이(아스퍼거 증후군)를 '질병'으로 여기거나 뭔가 나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툰베리는 "내가 '상당히 불안한'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과학적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행동한다는 이유로 증오 단체와 음모론자들이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며 "대체 어른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지난 7월 호주의 한 매체가 툰버그의 아스퍼거 증후군을 언급하며 그의 환경운동에 대해 "상당히 불안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툰베리는 4년 전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1940년대 오스트리아 소아과 의사인 한스 아스퍼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증상이다. 이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의사소통을 잘하지 못하고, 사회적 신호에도 무감각하며,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만 강박적으로 빠져드는 경향을 보인다.

툰베리는 지난달 28일 친환경 요트로 대서양을 15일간 항해한 끝에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오는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 연설과 12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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