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측 "길 할머니 치매? 서로 도왔다"…혐의 부인(종합)
30일 공판준비기일 진행…윤 의원은 불출석
앞서 검찰, 사기 등 6개 혐의 8개 죄목 기소
윤 의원 측 공소사실 부인…"전후 맥락 안봐"
"길원옥 할머니 치매 악용은 상식 반해" 반박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ILO 핵심협약 비준 준비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18/NISI20201118_0016904328_web.jpg?rnd=20201118110058)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ILO 핵심협약 비준 준비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email protected]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이날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 등 2명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9월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총 6개 혐의, 8개 죄명이다.
윤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7920만원 가운데엔 길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도 포함된 것으로 검찰은 조사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1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개인계좌 5개를 이용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해외여행 경비, 조의금, 나비기금 등 명목으로 총 3억3000만원을 모금했고, 그 중 5755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또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18년 5월 사이 정대협(정의연 전신) 경상비 등 법인계좌에서 지출 근거나 증빙 없이 개인계좌로 금원을 이체받아 사용하거나, 개인지출 영수증을 업무 관련 증빙자료로 제출해 보전받는 방식으로 총 2098만원을 개인 용도로 임의소비한 혐의도 있다.
여기에 2018년 10월부터 올해 3월 사이 마포쉼터 운영 관련 비용을 보관하는 직원 명의 계좌에서 2182만원을 개인 계좌로 이체 받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 쉼터'와 관련해서도 두 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안성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인 7억5000만원에 매입하게 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봤다.
윤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길 할머니는 매우 헌신적으로 서로 도와가며 일했다. 할머니에 대해 만약, 그 분이 의사 결정 능력이 없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되는 상황"이라며 "그 부분을 악용했다는 건 상식에 반한다. 할머니의 의사 능력이 없는 것을 이용해서 (기부금을) 받았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0/07/NISI20201007_0016757275_web.jpg?rnd=20201007163559)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email protected]
이어 "(안성 쉼터) 주택이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대해서 검찰도 밝히지 못했다"며 "피해금액이라는 것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쉼터를 가지고 영리 목적으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관업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의원과 함께 기소된 정의연 이사 김모씨 측도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박물관 보조금이나 서울시 지원금은 모두 용도대로 사용했고 지방 재정 등에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배임죄와 관련해서는 의도적 행위임이 입증돼야 하지만 공소장 자체만으로는 재산 손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과 윤 의원 측은 수사기록 제공 여부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윤 의원 측 변호인은 "검찰에 수사기록 열람 신청을 했지만 검찰 쪽에서는 기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가진 자료가 피고인에게는 없는데, 알지 못하는 사실을 추정해 소명해야 한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1465차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0.11.11.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11/NISI20201111_0016882819_web.jpg?rnd=20201111131032)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1465차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0.11.11. [email protected]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요청하는 자료가 너무 많아서 시기적으로 전부 제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자료를 추려서 요청해주면 가능한 건 가능한대로, 불가능한 건 이유를 달아 보내주겠다"고 언급했다.
또 윤 의원과 김씨 측은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가 불명확해서 방어권이 제한된다며 구체적인 기소 내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해 1월11일 오후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증거기록 열람조사 신청 등에 대해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윤 의원과 김씨는 이날 공판준비기일에 불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공판과 달리 피고인의 참석이 의무가 아니다. 이들은 다음 공판준비기일에도 나오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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