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우려에…애플, 시리 '女 목소리 기본' 설정 없애
사용자가 선호 목소리 선택해야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는 이날 출시된 iOS 14.5 베타 버전에 이미 반영됐다. 앞으로 iOS 14.5를 기반으로 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는 기기 설정에서 선호하는 시리 목소리를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애플은 시리에 2가지 영어 음성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리는 영어 서비스에서 총 6개 억양과 더불어 4개 음성을 제공한다.
애플은 "영어 사용자들을 위한 시리 목소리 2개를 새롭게 소개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또 이번 변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다양성을 더 잘 반영하도록 설계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애플의 책무에 따라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시리를 시행하면 여성 목소리가 기본 설정으로 제공된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남성 목소리가 기본이다.
그간 시리,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 비서 서비스가 여성 목소리를 기본으로 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성차별 우려가 제기돼왔다.
2019년 유엔 보고서는 "여성들은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하며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기를 바라는 도우미이며, 버튼 한번만 누르거나 무뚝뚝한 명령을 내리면 부릴 수 있는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영구화한다"고 경고했다.
음성 비서 서비스 대부분은 사용자가 목소리를 바꿀 수 있지만 여성 목소리를 기본으로 한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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