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사 학살 100주기' 바이든 "이건 대학살…지울 수 없다"
"침묵이 없던 일로 만들지 않아…미국인 모두가 이야기 알아야"
![[털사=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그린우드 문화센터에서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조적 인종차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하며 "모든 법, 정책, 마음속에서 인종차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02.](https://img1.newsis.com/2021/06/02/NISI20210602_0017514268_web.jpg?rnd=20210602082047)
[털사=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그린우드 문화센터에서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조적 인종차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하며 "모든 법, 정책, 마음속에서 인종차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2021.06.02.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유튜브로 중계된 오클라호마 털사 그린우드 문화 센터 연설에서 당시 사건을 돌아보며 "이건 폭동이 아니다. 이건 대학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당시 상점과 이발소, 호텔 등으로 붐비던 이른바 '블랙 월스트리트'의 모습을 묘사한 뒤 "하룻밤, 하룻밤이 모든 것을 바꿨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옥이 펼쳐졌다. 말 그대로의 지옥"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털사 대학살이 일어난 하룻밤 새 폭도들이 총격을 가하고 흑인들을 목 매달며 학살을 벌였다며 "여전히 흑인들의 시체가 널려 있는 모습을 본다"라는 생존자의 증언을 옮겼다.
그는 "역사가 침묵한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어둠은 많은 것을 숨길 수 있지만 아무것도 지우지는 못한다"라고 했다. 이어 "오직 진실만이 치유와 정의,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발언, 당시의 참사를 똑바로 보고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에 따르면 털사 인종 대학살 당시 현지 당국의 공식적인 희생자 집계는 36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조사와 연구 결과 당시 학살로 인한 희생자는 최소 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모두가 이 이야기를 완전히 알도록 하기 위해, (이야기를) 조명하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왔다"라고 했다. 미국 대통령이 털사 학살 100주기에 맞춰 그린우드 지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이는 우리 역사상 최악의 일 중 하나지만, 유일한 일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이어지는 자국 내 인종 차별 현실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자신이 내걸어 온 구조적 인종 차별 타파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라고 발언, 고질적인 인종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털사 대학살을 교훈 삼아 행동해야 한다며 "미래를 이보다 낙관한 적이 없다"라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걸었다.
지난 1921년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이틀 동안 벌어진 털사 인종 대학살은 백인 우월주의 폭도들이 화기를 동원해 오클라호마 털사 그린우드 구역을 습격한 사건을 일컫는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종 폭력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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