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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는 아침을 만든다…'핀스킨 마케팅' 주목

등록 2021.06.19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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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는 아침을 만든다…'핀스킨 마케팅' 주목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은주씨, 체력이 아니라 아침이 부족한 거예요."

최근 유통업계가 소비자에게 말을 건네는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바로 '핀스킨 마케팅'이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인물을 지정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핀스킨 마케팅은 핀셋으로 집듯 상품 특성에 맞는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핀셋 마케팅'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게 하는 '스킨십 마케팅'을 합친 용어다. 버스 정류장,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옥외매체를 통해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고 피로도를 낮추고, 효율적인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캠페인을 통해 '비비고 죽'을 알리고 있다. 비비고 죽은 편리할 뿐 아니라 맛과 영양까지 고루 갖춰 든든한 아침 식사로 제격이다. 평소 아침을 거르거나 간단하게 먹는 습관을 지닌 소비자를 지정해 말을 건네는 전략을 취했다.

특히 직장인 밀집 지역인 강남·한강대로 인근 버스 정류장 광고가 이목을 끌었다. 특정 회사 임직원과 그 지역을 자주 오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문구를 사용했다. 기업별 특색있는 문구가 적힌 광고를 내걸었다. '책은 사람을 만들고 비비고는 아침을 만든다'(교보문고) '위대한 갤럭시를 만드는 일도 시작은 든든한 아침부터'(삼성전자) '피, 땀, 눈물 흘린 당신에게 든든 아침 다이너마이트'(하이브) '잊지 말고 꼭 아침 식사 헤라'(아모레퍼시픽) 등이다.

직장인 주요 통근 지하철역 명을 활용하거나, 특정 이름을 빌려 이색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사역 아침 꼬르륵 소리, 누구예요?' '정훈씨, 체력이 아니라 아침이 부족한 거예요' 등이다. '비비고 죽으로 든든한 아침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동네 생활을 위한 앱이다. 플랫폼 특성에 맞게 지역 맞춤형 광고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서비스를 상징하는 주황색 배경에 캐릭터를 배치하고, 중고 거래 이용자의 인사말을 문구로 활용했다. '한남·신사동도 당근이세요?'처럼 광고가 실리는 구역 이름을 사용해 소비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세종시까지 총 183개 동, 약 450개 소재로 광고를 진행해 지역 생활 커뮤니티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배달의 민족은 2015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부럽다 OO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브랜드 홍보와 함께 이름난 동네 배달 맛집을 소개했다. 특정 지역 거주민을 청자로 지정해 부러움을 표했다. 최근에는 옥외 광고에서 외식업 종사자를 위한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식당 단골손님이 사장님께 보내는 감사의 마음을 광고로 표현했다. 미아사거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성하순대국 사장님께'라는 광고가 걸렸다. '꼭 한 번 응원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보란 듯이 오래오래 함께 장사하며 가족처럼 지내자'는 내용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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