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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 식량 작물 469만t 생산…전년보다 29만t 증가

등록 2021.12.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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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2021년도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 발표

쌀 216만t으로 작년보다 13.5만t 늘어…기상 양호

콩 27%나 증가…재배면적 확대·적정 강수량 원인

[서울=뉴시스]17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소개한 곡산군 읍협동농장 가을 걷이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10.17

[서울=뉴시스]17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소개한 곡산군 읍협동농장 가을 걷이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10.17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올해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 작물은 총 469만t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40만t에 비해 29만t(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은 16일 북방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도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을 발표했다.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 여건과 병충해 발생 및 비료 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 자료와 위성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작물별로 보면 쌀은 216만t으로 작년보다 13만5000t(7%) 늘었다. 벼 재배 기간 동안 대체로 기상 여건이 양호했고 벼 여무는 시기인 8월 일사량이 많아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옥수수는 작년보다 7만4000t(5%) 증가한 159만t이다. 5~6월 적당한 양의 비가 내려 입모(뿌리세우기)와 초기 생육이 양호했다. 7월 중·하순 일부 지역에서 고온과 가뭄으로 개화·수정에 장해를 받았지만, 생산량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감자·고구마는 57만t 생산됐다. 지난해보다는 3만7000t(7%) 늘어난 수준이다. 봄 감자는 재배 기간 동안 기상 환경이 매우 좋아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여름 감자는 7월 고온·건조로 생산량이 다소 감소했다.

밀·보리는 16만t으로 1년 전보다 3000t(2%) 증가했다. 1월 강추위로 월동률이 낮아졌지만, 봄철 온난한 기후와 적당한 강우가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콩은 1년 전보다 4만1000t(27%)이나 증가한 19만t으로 집계됐다. 7월 고온과 토양수분 부족으로 일부 수정 장해가 발생했지만, 나머지 재배 기간 동안 적절한 강우로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콩 재배면적이 넓어진 것도 생산량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올해 북한 지역의 여름작물 생육 기간(5~9월) 동안 평균기온은 작년보다 0.3도 높은 20.1도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전년보다 468.8㎜ 적은 739.0㎜, 일사량은 2888.3MJ로 작년보다 1247MJ 많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 북한 지역에서는 7월 고온과 강수 부족으로 여름 밭작물 피해가 다소 발생했다"며 "전반적으로 기상이 양호했고 작년과 달리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아 올해 식량 작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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