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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시설 자가진단키트 지원 대상 제외…운영비로 구매

등록 2022.02.23 11: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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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유치원 및 학교에 배부할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라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하기로 하고 원생과 학생들은 주 2회, 교직원들은 주 1회씩 선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2022.02.21.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유치원 및 학교에 배부할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라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하기로 하고 원생과 학생들은 주 2회, 교직원들은 주 1회씩 선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2022.02.2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자가진단키트는 지금 운영비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양성인 아이들이 나오면 직접 보건소 가서 검사를 해야 해요."

정부가 감염 취약시설에 신속항원검사 키트(자가진단 키트)를 무상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지만 감염에 취약한 아이들이 있는 아동복지시설은 제외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에 자가진단 키트를 무상배포할 예정이다.

키트는 어린이집 원생과 종사자,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주당 1~2회 사용 가능한 자가진단키트 약 3500만개를 우선 지급한다.

정부는 공급량이 늘어나는 오는 3월부터 임신부, 기타 방역 취약계층 등에 대해서도 신속항원검사 키트 무상 배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취학 아동들이 자주 드나드는 아동복지시설은 이번 자가진단 키트 무상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운영비 및 개인의 사비로 구매하고 있다.

실제로 취재진이 '자가진단키트를 사비로 구매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구지역 모든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는 '사비와 운영비로 구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동복지시설 직원 A씨는 "현재 시설에 6개의 진단키트가 있다"며 "모두 운영비로 구매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면 좋지만 해주지 않아 우선 가지고 있던 키트를 쓸 예정이다"며 "키트를 다 쓰면 운영비로 구매하거나 직원들은 선별진료소에 가서 직접 검사를 할 예정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2022.02.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2022.02.22. [email protected]


다른 아동복지시설도 마찬가지였다.

아동복지시설 관계자 B씨는 "직원이 20여명 있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자가진단키트는 10개가 안 된다"며 "취약시설에 키트가 지원된다고 했지만 아동복지시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불편하긴 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구청에서 지원을 해주지만 그마저도 소량이라 나중에 키트를 다 쓰면 운영비로 구매해야 할 것 같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무상지원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 이해는 하지만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아동복지시설 관계자는 "지원이 안 돼서 불편하다"며 "아동들이 학교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아동과 같이 있는 복지시설 종사자들은 키트가 부족한 상황이라 방역사각지대에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구아동복지시설 협회는 '자가진단키트 지원 요청을 한 상태'라고 했다.

대구아동복지시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자가진단 키트가 필요하다고 한국아동복지협회와 대구시에 키트 지원 요청을 한 상태다"며 "현재는 시설에서 자부담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서 지원을 요청했다"며 "지원 요청을 했으니 추후에는 마스크 처럼 지원이 될것 같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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