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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 규탄 결의안 '기권' …"러 합리적 우려 존중"

등록 2022.02.26 11:52:47수정 2022.02.26 12: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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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우크라 협상 통한 문제해결 지지"

"상황 매우 복잡하고 민감…안보리 제재대응 신중해야"

[유엔본부=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에 비토권을 행사했다. 2022.02.26

[유엔본부=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에 비토권을 행사했다. 2022.02.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 기권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6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이 무산된 뒤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다. 그러나 의장국인 러시아가 비토권을 행사해 채택은 불발됐다.

미국과 알바니아가 공동으로 작성한 결의안에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곳이 찬성표를 던졌고 중국과 인도, 아랍에미리트(UAE)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 대사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은 우리가 바라던 것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국은 사안의 본질과 옳고 그름에 따라 입장을 결정해 왔고,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보전이 존중돼야 하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이 공동으로 지켜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우리는 각 당사자들이 평등과 상호존중의 기초하에 평화적 수단을 통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해 왔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 속에서 안보리는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하고, 제재 대응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불에 기름을 끼얹기보단 위기 해소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사는 “지속적인 압력 행사는 더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초래하고 혼란 국면을 가중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해 중국은 기권표를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우크라이나 문제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에 걸쳐 다양한 요인이 상호 작용한 결과"라면서 "한 나라의 안보가 다른 나라의 안보를 해치는 대가로 할 수 없고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강대국 간 대립의 전초기지가 아니라 동방과 서방을 잇는 다리가 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최대한의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 완화에 노력하며 민간인 피해를 막는데 주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각 당사국들이 외교 협상과 정치적 해결의 궤도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면서 “성의와 선의를 보여주고 정치적 결단을 내리며 우크라이나 문제의 전면적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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