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 산불로 1만헥타르 소실…"방사능 오염도 증가"
![[AP/뉴시스]막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0일 촬영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위성 사진 모습.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참사 현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이 보수됐다가 러시아군에 의해 또 다시 파손됐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가 14일 밝혔다. 2022.3.14](https://img1.newsis.com/2022/03/11/NISI20220311_0018581140_web.jpg?rnd=20220314214747)
[AP/뉴시스]막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0일 촬영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위성 사진 모습.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참사 현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이 보수됐다가 러시아군에 의해 또 다시 파손됐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가 14일 밝혔다. 2022.3.14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출입금지구역에 있는 산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불로 1만 헥타르가 소실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 출입금지구역에서 31건의 화재가 발생해 1만 헥타르 넘게 소실됐고 방사능 오염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니소바 인권담당관은 또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화재가 확산할 수 있으니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소방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보내 화재 진압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데니소바 인권담당관은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장악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실된 지역 토양에 있는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방출돼 바람을 타고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벨라루스 등 인근 유럽 국가들에 방사능 오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체르노빌 원전 화재에 개입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전 세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체르노빌 원전 주변에서는 1986년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아직 토양에 남아 있어 특히 산불과 같은 재해 발생 시 연기와 바람을 타고 원전 인근으로 더 확산할 수 있다.
앞서 21일 우크라이나 원자력규제기관은 체르노빌 출입금지구역 산불로 방사선 요염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 환경보호 천연자원부는 24일 이 지역 산불 피해 면적이 8700헥타르를 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한 후 현지에서는 식량난과 원료부족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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