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살해된 기자, 치킨배달 아들도 지난 달 총격피살
게레로주에서 22일 살해된 로만기자, 아들도 7월1일 피살
마약조직과 폭력집단 4파전.. 관리나 업주들도 기자살해
![[지타쿠아로( 멕시코)= AP/뉴시스] 멕시코에서 올해 3월 16일 총격으로 피살된 아르만도 리나레스 기자의 집 앞에서 무장경찰관이 경비를 하고 있다. 8월22일 살해된 프레디드 로만 기자는 한 달 전에 아들까지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https://img1.newsis.com/2022/03/17/NISI20220317_0018600834_web.jpg?rnd=20220824071705)
[지타쿠아로( 멕시코)= AP/뉴시스] 멕시코에서 올해 3월 16일 총격으로 피살된 아르만도 리나레스 기자의 집 앞에서 무장경찰관이 경비를 하고 있다. 8월22일 살해된 프레디드 로만 기자는 한 달 전에 아들까지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남부 게레로주 검찰은 22일 피살된 프레디드 로만의 죽음과 7월1일 피살된 그의 아들의 죽음 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라몬 셀라야 감보아 검사는 이 두 살인사건이 아버지 로만기자의 취재활동과 관련이 있는지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만기자는 "게레로주의 현실"이란 제목으로 주 당국의 정치에 촛점을 맞춘 기사를 연재했으며, 기명 칼럼도 쓴 적이 있다.
감보아 검사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라면서 " 그의 죽음이 기자로서의 업무와 무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 블라디미르의 피살은 아직 하나의 단서에 불과하다. 아들까지 2대의 죽음은 게레로주의 폭력과 살인이 얼마나 복잡하고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아들 로만은 게레로주의 주도 칠판싱고 변두리에서 치킨 배달을 하고 있었다. 이 곳은 마약 조직 2개와 적대적인 산적들 2개 조직이 서로 격돌하고 있는 지역이다.
문제의 4개 조직 가운데 한 곳이 올해 초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내지 않는 치킨가게와 상인들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해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하지만 살해된 로만기자는 정치와 부패에 대해 집중했을 뿐 아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슬픔을 표했을 뿐이다.
멕시코의 '언론인 보호위원회' 얀-알베르트 후트센 대표는 "2022년은 멕시코 언론사상 최악의 해"라며 기자 피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을 살해하는 것은 대규모 범죄조직 뿐 아니라, 소도시나 마을의 관리나 정치인들도 정치적 이유나 단순 범죄로 기자들을 살해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서 소규모 언론사나 인터넷 뉴스 등을 운영하는 기자들이 손쉬운 타깃이 되고 있다.
8월3일에도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州)에서 무장 괴한이 술집에 난입해 기자인 에르네스토 멘데스를 포함해 3명을 살해했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멘데스는 지역 매체 '투 보스(Tu voz·당신의 목소리)' 대표로 살해되기 이전부터 협박을 받아왔다고 표현의 자유 수호단체인 아티클 19는 전했다.
그는 언론사를 운영하면서 사업가로 활동했고 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티클 19는 "올해 13명의 언론인이 살해됐으며 이들 중 최소 9건은 취재 활동과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만기자 부자의 죽음으로 피살자는 15명이 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