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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2개 채널' 공룡 MPP 탄생…'지주형 회사 전환' 포석될까(종합 2보)

등록 2022.09.01 17:13:17수정 2022.09.01 17: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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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TV·미디어지니 합병법인 11월1일 공식 출범

스카이라이프·스튜디오지니 공동 주주…미디어 시너지↑

MPP 합병, 계열사 재배치 일환?…"새 BM도 적극 발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윤용필 skyTV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윤용필 skyTV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그룹의 MPP(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가 한몸이 된다. KT 미디어 사업의 핵심 축이 된 'ENA' 채널의 브랜드 가치를 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이번 합병이 KT의 '지주형 회사' 전환에도 속도를 붙일 지 관심이 쏠린다.

스카이라이프TV는 1일 이사회를 열고 미디어지니와의 합병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지니와의 합병을 통해 KT그룹 MPP 역량을 한데 모아 ENA 채널 브랜드 가치를 2025년까지 1조원 수준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법인은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스카이라이프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하게 되며, 합병법인의 지분은 KT스카이라이프가 62.7%, KT스튜디오지니가 37.3%씩 보유하게 된다.

합병법인은 총 12개의 채널(스카이라이프TV 7개·미디어지니 5개)을 운영하게 된다. 이 가운데 4개 채널은 지난 4월 ▲ENA ▲ENA 드라마 ▲ENA 플레이 ▲ENA 스토리로 재편됐는데, 나머지 8개 채널도 ENA 명칭으로의 변경 또는 매각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합병법인은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및 제작을 통해 ENA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KT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스튜디오지니 또한 합병법인이 MPP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분산돼있던 KT그룹의 MPP계열사들이 합쳐진 만큼 업계는 KT의 계열사 교통정리를 통한 '지주형 회사 전환'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은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은 분명 관심 있다"며 계열사 구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50여개에 달하는 관계 자회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력 사업별 중심회사를 구축하겠다는 것.

지난 4월 KT의 클라우드 IDC(데이터센터) 사업부가 KT클라우드로 분사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KT가 지주형 회사로 전환될 경우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와 BC카드·케이뱅크를 중심으로 한 금융, KT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IT 영역 중심으로 나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MPP 계열사 합병도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계열사 재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KT의 미디어 밸류체인에서 '기획·제작'을 전담하는 KT스튜디오지니와 '플랫폼' 대표주자인 KT스카이라이프가 합병법인의 공동 주주를 맡은 만큼 계열사 시너지 확대를 통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강화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용필 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대표는 "ENA는 KT그룹의 원 앤 온리(One and Only) 채널 브랜드로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TV는 축적된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MPP 사업자에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자로 거듭나 3년 후 ENA 브랜드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합병법인의 대주주로서 스카이라이프TV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와 더불어 그룹 내 콘텐츠 유통의 핵심 축으로서 그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기존 송출 대행 사업 외에도 인공지능(AI)·IT를 활용한 후반 제작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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