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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휘트머주지사, 찬반 양분된 미시간주에서 재당선

등록 2022.11.10 06: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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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후 최초로 모든 계층 유권자들에게서 득표

낙태금지법 반대와 투표권보호 정책에 지지 얻어

공화당 딕슨후보는 선거자금 모금부터 난관

[디트로이트( 미 미시간주)= AP/뉴시스]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민주당)가 9월14일 디트로이트 국제자동차 박람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그는 11월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 미 미시간주)= AP/뉴시스]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민주당)가 9월14일 디트로이트 국제자동차 박람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그는 11월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민주당)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주요 이슈로 내세운 낙태금지법과 투표권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서도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모든 방면에서 주도권을 장악한 채 행정을 펴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휘트머는 미시간주의 주요 선출직을 선점한데다  주의회에서도 다수 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도,  공식적으로는 앞으로 민주당의 주요 공약의 실천에 있어서 민주 공화 양당 모두와 협력해서  모든 일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7일 아침(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연설하면서 " 앞으로 4년 동안 여러분은 미시간주를 믿어 달라.  우리와 함께 일하며 믿어주게 되면, 우리는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시간주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경쟁자인 정치평론가 출신의 튜더 딕슨은 주지사 선거에서 휘트머에게 패배한 사실을 전화로 인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총아였던 그녀는 선거 막판까지도 휘트머 주지사의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선거자금과의 경쟁에서 분투를 거듭했다.

휘트머는 주의회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되었고 민주당내 주요 지도자로 2020년 트럼프의 새해 연두교서에 반박 성명을 내는 등 맹렬한 활동을 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규제로 인해 트럼프로부터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AP 보트 캐스트(  AP Vote Cast )의 미시간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200명의 응답자 가운데 약 절반은 민주당 주지사가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약 3분의 1은 휘트머의 정책 실천을 강력히 지지한 반면,  똑 같은 수는 강력히 반대했다.  휘트머의 인간 자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미시간주 유권자의 절반은 그녀의 견해가 너무 극단적이라며 반대했고,  다른 절반은  그다지 극단적이 아니라며 찬성했다.

휘트머 주정부의 조슬린 벤슨 국무장관과  데이나 네셀 법무장관도 트럼프가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을 모두 누르고 압승했다.

미시간주의 민주당은 연방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다수를 차지해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주지사와 의회를 민주당이 석권했다.

[벤튼하버( 미 미시간주)= AP/뉴시스]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벤튼 하버 시장 마커스 무함마드(가운데)와 함께 11월 3일 주 횡단 걷기운동 "임무를 다 하기"에 참여해서 벤튼 하버 시내를 걷고 있다. 

[벤튼하버( 미 미시간주)= AP/뉴시스]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벤튼 하버 시장 마커스 무함마드(가운데)와 함께 11월 3일 주 횡단 걷기운동 "임무를 다 하기"에 참여해서 벤튼 하버 시내를 걷고 있다.  

미시간주에서 하원의원에 진출한 당선자는 공화당이 6명 민주당이 7명이다.

이번 미시간주의 중간선거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개정된 주 선거구 개편위원회의 개편 결과에 따라 치러져,  이전의 공화당이 주도한 선거구 획정에 비해 공평하게 선거가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2018년의 선거구 개편 주민투표에서 새로운 독립위원회의 결정을 승인했다.

휘트머주지사는 이번 선거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시간주가 여전히 찬반으로 양분된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재건과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복 등 "미시간주를 위한 모든 것"을 위해 화합의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역사상 가장 치열한 주지사 선거를 치른 휘트머는 엄청난 광고비를 들여 딕슨이 낙태금지에 대해서 너무 극단적이라고 공격하는 선거광고에 치중했던 것이 승리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딕슨은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를 제외하고는 어떤 낙태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선거자금 모금운동 단계에서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4년전만 해도 공화당 주지사가 있었던 미시간주에서 선거모금이 어려워져 주로 공화당 전국위원회 등에서 몇 달동안 일방적으로 자금 지원을 받았다.

 미시간주 유권자들은 모두 경제문제를 최우선의 과제로 보고 있었고 국정과제의 가장 긴급한 대책이 필요한 일이라고 AP 보트캐스트 여론조사에서 밝혔다.

유권자의 3분의 1은 자기 가정의 경제사정이 예전보다 나빠졌고 식품과 유류 가격의 인상이 가장 절실한 위협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대통령선거의 격전장인 미시간주의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2024년 대선때의 선거법과 선거 시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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