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정행위 잡기 위해 '함정문제' 출제했더니…대학생 14명 딱 걸려

등록 2022.12.01 17:37:50수정 2022.12.01 18:15: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공과대학 교수, 부정행위자 잡기 위해 '풀 수 없는 문제' 제출

해당 문제 관련 자료 인터넷에 유포…답안 작성자 0점 처리

[서울=뉴시스] 영국의 한 대학 교수가 부정행위자를 잡기 위해 판 '인터넷 함정'에 14명의 학생이 걸려들었다고 영국 데일리미러가 보도했다 2022.1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영국의 한 대학 교수가 부정행위자를 잡기 위해 판 '인터넷 함정'에 14명의 학생이 걸려들었다고 영국 데일리미러가 보도했다 2022.1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영국 대학 교수가 부정행위자들을 잡기 위해 파놓은 '인터넷 함정'에 14명의 학생이 보기 좋게 걸려들었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30일(현지시간) 비대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학생들을 찾기 위한 한 대학 교수의 기발한 계책에 대해 보도했다.

익명의 영국 공과대학 교수는 비대면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었다. 교수는 지긋지긋한 부정행위자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함정을 파기로 결심했다.

이후, 교수가 제출한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받아든 99명의 학생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5점이 배점된 특정 문제가 비정상적으로 복잡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은 5점짜리 문제를 푸는 것을 포기하고 보다 높은 점수가 배정된 문제에 집중했다. 그리고 '부정행위자'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해당 문제에 대해서 검색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교수가 제출한 것과 같은 질문과 모범답안이 올라와 있었다. 부정행위자들은 쾌재를 울리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답안을 변형해 제출했다.

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날, 부정행위자들은 모두 0점을 받았다. 사실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는 교수와 조교가 짜고 만든 가짜 자료였다. 5점짜리 문제 또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였다. 교수는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를 가지고 답안을 제출한 14명의 학생을 0점 처리하고 학생들의 명단을 학과의 다른 모든 교수에게 공유했다.

어떻게든 답안을 제출하려고 노력한 나머지 85명의 학생은 모두 해당 문제에서 5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