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IM 대표, '다크 앤 다커' 개발사 50만원 투자…지분율 0.18%
"정우용 대표, 설립 초기 경영진과 50만원 구주거래해 지분율 0.18%"
아이언메이스와 협업 논의에 정 대표 이해상충 없어

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사진=아이언메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정우용 하이브IM 대표가 인디게임 '다크 앤 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 설립 초기 구주 거래를 통해 총 50만원을 투자해 지분율 0.18%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 신규 프로젝트 P3를 무단 유출해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이브IM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IM 정우용 대표와 하이브IM 사외이사 정상원씨가 아이언메이스의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 분쟁과 연관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정우용 대표는 아이언메이스 설립 이후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총 50만원(현재 지분율 0.18%)의 구주 거래를 했을 뿐 전후의 증자 과정에는 전혀 참여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IM은 "현재 바이오스타트업 대표인 정상원씨는 하이브IM 설립 및 사외이사 선임 이전, 그리고 아이언메이스 설립 몇 달 이후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던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총 50만원의 구주 거래를 했고, 마찬가지로 전후의 증자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날 정우용 대표가 아이언메이스에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는 한 언론보도의 주장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하이브IM은 대표 개인이 소액지분을 보유한 것과 당사와 아이언메이스 협업 관계 간의 이해 상충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이브IM 측은 "아이언메이스와의 협업 논의는 하이브의 요청에 의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으며, 하이브IM의 게임 관련 투자 내지 주요 협업 관계는 모두 하이브의 통제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정우용 대표는 하이브IM 설립 이전에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서 매우 낮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하이브가 주도하는 하이브IM-아이언메이스의 업무 협업 논의에 있어서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우용 대표 등 하이브IM 경영진이 아이언메이스 설립 초기 투자를 진행한 것을 인정하면서, 하이브IM 경영진이 아이언메이스 설립에 관여됐다는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다만 정우용 대표의 지분율이 0.1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초기 투자자로 볼 수 있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앞서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9일 저녁 6시30분경 자사 게임 ‘다크 앤 다커’가 넥슨의 신규 프로젝트 P3을 무단 유출해 개발했다는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기자들에게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수신자 리스트에 낯선 하이브의 이메일 주소가 포함돼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해당 이메일 아이디의 주인은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인 하이브IM의 정우용 대표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하이브IM이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분쟁에 관여됐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또 게임업계에서는 하이브IM이 아이언메이스에 5% 이상 지분을 투자했고, 수백억원대 퍼블리싱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특히 넥슨 전 대표 출신인 박지원 하이브 대표를 비롯해, 정우용 대표 역시 2016년 넥슨코리아 디렉터로 합류해 크레이지아케이드 모바일 개발을 지휘한 바 있는 등 넥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렸다. 한재갑 하이브IM VP도 넥슨과 넥슨 자회사 '네오플'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를 역임한 인물이다.
그러나 하이브IM은 지난 9일 “아이언메이스의 엔젤투자자는 하이브IM이라는 일부 기사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며 “하이브IM 뿐 아니라 하이브 및 관계사들은 아이언메이스에 투자를 진행한 바 없다”고 공식 반박했다. 또 “아이언메이스와 작년 하반기부터 협업의 가능성을 검토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협업 논의마저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 대표 등) 하이브IM 구성원이 (아이언메이스에) 개인적으로 투자한 내용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기 인디게임 다크 앤 다커는 넥슨이 지난 2021년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지난달 언론에 알려지면서 무단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넥슨 측은 “회사는 수사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A씨뿐 아니라 프로젝트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표명했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이에 양측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다크 앤 다커는 시작부터 아이언메이스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고, 어떠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가 없다"며 "대기업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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