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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당발 브로커 구속…"검찰 수사 불똥 어디까지" 전전긍긍

등록 2023.08.06 05:00:00수정 2023.08.06 06: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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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에 수사무마 명목 거액 챙긴 브로커 구속

브로커 광주청 고위직과 골프로 친분 쌓고 과시

검찰, 경찰 간부들 연루 의심 수사 전방위 확대

경찰, 촉각 세우며 수사 결과 후폭풍 예의 주시

경찰 마당발 브로커 구속…"검찰 수사 불똥 어디까지" 전전긍긍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검찰이 경찰 마당발로 알려진 형사사건 브로커를 구속한 뒤 경찰 수뇌부와의 연루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면서 파문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된 브로커가 경찰 간부들과 수년간 골프를 치며 친분을 쌓은 뒤 사건 무마 청탁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와 경찰 내부에서는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최순호)는 지난 4일 브로커 A·B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B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광주경찰청 등에 입건된 가상화폐 투자 사기범 C씨에게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으로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다.

A씨는 B씨의 소개로 알게 된 투자 사기범 C씨에게 "경찰 고위직 등의 수사기관 인맥을 동원해 사건 처리를 도와주겠다"며 청탁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건설업자로 평소 광주경찰청 간부들과 골프와 식사를 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A씨는 수년간 광주청 총경급 이상 간부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한 것을 과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 마당발로 불리는 A씨가 사건 무마를 이유로 구속되면서 광주청 내부에서는 소속 직원들이 연루되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검찰이 경찰 수뇌부를 비롯한 공직자 연루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어서다.

실제 A씨의 구속영장 청구 사실이 알려진 직후 광주청에서는 검찰 수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A씨와 사석에서 친하게 지냈거나 고향이 같은 경찰들이 A씨의 사건 청탁 범죄에 연루된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사례가 있는지, A씨가 경찰 고위직 인사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등의 이야기도 나왔다.

검찰이 체포 영장을 통해 지난 2일 A·B씨를 붙잡은 직후 구속 수사로 전환한 배경에도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광주청 간부들은 "A씨와 친분이 있는 동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일부 직원들이 다치는 것 아니냐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법조계 안팎에서도 검찰이 A씨와 연루된 경찰 고위직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A씨의 변호사법 위반 범죄에 연루된 수사관과 법조인은 확인된 바 없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A·B씨를 기소하기 전까지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범위와 공직자 연루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이 사기범 C씨에 대해 2차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수사가 미흡하다며 영장을 반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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