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수원FC 경기장 공유?…유럽 축구단 공유 사례는
수원FC, 월드컵경기장 공유 제안에 수원삼성 반발
![[서울=뉴시스]수원 더비 이긴 수원FC. 2023.06.0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21/NISI20231221_0001443434_web.jpg?rnd=20231221180922)
[서울=뉴시스]수원 더비 이긴 수원FC. 2023.06.0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최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수원삼성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에 수원삼성은 수원FC 측의 일방적인 의견이라며 일축했다.
이번 최 단장 발언은 수원 더비를 치르는 라이벌인 양 팀 중 수원삼성이 2부로 강등된 상황에서 나왔다. 수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자존심이 상해 있는 수원삼성으로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세계 축구계를 보면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두 팀이 경기장을 공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AC밀란과 인터밀란은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 경기장을 공유한다. 인터밀란 팬들은 이 구장을 주세페 메아차로 부른다. 1926년 건립 후부터 AC밀란이 이 경기장을 썼지만 1947년부터 인터밀란도 홈구장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로마가 연고지인 AS로마와 라치오는 1953년부터 현재까지 스타디오 올림피코 경기장을 함께 쓰고 있다.
![[서울=뉴시스]수원월드컵경기장. 2023.09.02.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21/NISI20231221_0001443437_web.jpg?rnd=20231221181157)
[서울=뉴시스]수원월드컵경기장. 2023.09.02.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탈리아 제노바를 연고지로 삼는 제노아와 삼프도리아는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를 공유하고 있다. 1911년부터 제노아가 이 경기장을 홈으로 썼고 삼프도리아는 1946년부터 합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벨기에 브뤼헤가 연고지인 클루브 브뤼헤와 세르클러 브뤼헤는 1975년 이래 얀 브레이델 경기장을 공유하고 있다.
잉글랜드 버밍엄이 연고지인 버밍엄시티와 코벤트리시티는 세인트 앤드류스 경기장을 공동 홈구장으로 쓴 적이 있다. 버밍엄시티가 1906년부터 현재까지 이 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코벤트리시티는 경기장 임대료를 내지 못해 2019년 6월 기존 홈구장에서 쫓겨난 뒤 2년간 이웃인 버밍엄시티 구장을 빌렸고 2020년 7월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외국은 경기장을 공유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번 수원FC와 수원삼성의 경우와 같이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양쪽의 의견을 절충할 묘수가 나올지, 아니면 해프닝으로 끝날지 결과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