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역구·비례' 어떤 선택할까…전략적 활로 열어둬
'정치적 거점' 서울 노원병…낙선·합구 등 변수
대구서 수차례 세몰이…'비만 고양이' 저격도
비례대표 선택 시 거대 양당 선거제 협상 관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골목길 정책 홍보를 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1.28.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28/NISI20240128_0020211266_web.jpg?rnd=20240128151548)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골목길 정책 홍보를 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4·10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출마 지역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정치적 거점인 서울 노원구뿐 아니라 보수·진보의 텃밭인 대구와 호남권 및 수도권 출마까지 열어두면서 전략적인 활로를 충분히 확보해뒀다. 지역구 출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 비례대표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경우 거대 양당이 선거제 개편 논의를 먼저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시기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신당 창당 이후 정책 공약과 관련된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신의 출마 지역구를 비롯한 당 안팎의 상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 대표의 선택지 가운데 한곳은 서울 노원이다. 그는 10년간 이 지역에서 표밭을 일궜고, 노원병에 세 차례 출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한 곳도 상계동의 한 숯불갈빗집이다.
당시 그는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정치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만 연거푸 낙선한 것은 이 대표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에서 기존 3곳(갑·을·병)에서 2곳(갑·을)으로 노원 선거구의 합구가 예정된 점도 변수다.
이에 대구 출마에도 무게가 실린다. 대구·경북(TK) 지역은 '보수의 심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험지 출마'라는 명분을 찾기에도 수월하다. 실제로 개혁신당은 창당 준비 과정에서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 수차례 세몰이를 한 바 있다.
여기에 이 대표는 대구의 현역 의원들을 '비만 고양이'에 빗대 저격하면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대구에 출마할 경우 반개혁적인 인물과 맞붙겠다고도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1월26일 대구 북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26.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26/NISI20231126_0020142870_web.jpg?rnd=20231126160145)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1월26일 대구 북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26. [email protected]
이외에도 이 대표는 '어려운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면서 호남권과 수도권 출마 가능성도 열어둔 바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혁신당은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당원 분포를 봐도 서울, 경기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아무래도 대표가 서울 출마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매우 당내에서 강하다"고 전했다.
비례대표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단, 이 경우 거대 양당의 선거제 협상이 먼저 정리돼야 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기득권을 지키고자 비례대표제를 기존의 연동형에서 병립형으로 되돌리면 제3지대 세력의 국회 진출은 그만큼 어려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인천 계양을 또는 호남 출마를 권했기 때문에 이 대표가 비례대표를 택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 대표는 얼마 전 TV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출마 지역구에 관한 질문에 "창당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굉장히 전략적인 선택을 나중에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국회에 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라는 취지의 질의에는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으면 무소속으로 어디 나갔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정치 세력화도 나름 중요하다"고 답했다.
비례대표에 관해서는 "신당이라는 건 항상 의석 극대화가 목표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 가면 제가 그러고 싶지 않아도, 어디 지역구에 박히고 싶어도 (비례대표로) 나올 수 있다"며 "지금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비례대표는 고려도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종인(오른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1.2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20/NISI20240120_0020202015_web.jpg?rnd=20240120175952)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종인(오른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1.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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