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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잠깐 전학 갈게요"…신학기 농촌유학 305명 참가

등록 2024.02.04 09:00:00수정 2024.02.04 09: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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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참가학생, 거주지 이전 후 3월부터 유학 시작

5학년 참가 가장 많아…대부분 가족과 함께 이주

지난해부터 농촌유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순창군 복흥면의 '엄마품자연품 농촌유학센터'를 통해 농촌유학 중인 도시학생들이 고구마캐기에 나선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부터 농촌유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순창군 복흥면의 '엄마품자연품 농촌유학센터'를 통해 농촌유학 중인 도시학생들이 고구마캐기에 나선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일정 기간 동안 농촌 지역에 거주하면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농촌유학' 사업에 올해 300명의 서울 학생이 참가한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1학기 농촌유학에 참여하는 인원은 총 3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5명)보다 70명(29.7%) 늘었다.

농촌유학이란 초·중등생에게 일정 정도 지원금을 주고 6개월~1년 간 농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사업 첫 해에는 전남 지역에서만 유학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강원, 전북 지역에서도 유학할 수 있다.

서울에 재학 중인 공립초등학교 1~6학년 또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이 대상이다.

전남 지역에 유학을 가고자 한 인원이 1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는 90명, 전북은 77명으로 나타났다.

학년 별로는 초등학교 5학년(63명)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 그 밖에 초등학교 3학년(56명), 초등학교 2학년(52명), 초등학교 4학년(47명), 초등학교 6학년(41명) 순이었다.

반면 중학교 1, 2학년 참가자는 각각 13명, 8명으로 초등학생과 비교해 신청이 저조했다.

거주 유형별로 보면, 보호자와 함께 이주해 생활하는 '가족 체류형'에 참가하는 인원이 269명으로 가장 인기가 좋았다.

활동가와 함께 유학센터에서 생활하는 유학센터형에는 34명이, 농가 부모와 생활하는 홈스테이형에는 2명이 신청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농촌유학 참가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농촌유학이 처음 시작된 2021년 1학기에는 81명이 참가했지만, 참가지역이 강원과 전북 등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2학기에는 248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참가자가 300명을 돌파해 농촌유학 시작 이후 가장 많은 학생이 참여한다.

지난해 시교육청이 자체 실시한 농촌유학 효과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유학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84.4%로 높은 편이다.

한편 올해 1학기 농촌유학에 새롭게 참가하는 학생들은 오는 20일부터 해당 지역으로 주소 이전과 전학 신청을 한 후 3월부터 본격적인 유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농촌유학 참가 학생이 유학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학 지역과 교류할 수 있도록 복귀 학생을 그 지역 도민으로 선정하고 혜택을 부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더 많은 서울 학생들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경험하고 자연친화적 감수성을 키워 행복한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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