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막말' 양문석 사퇴 논란에 "넌센스…공직자 자격 기준 아냐"
"양문석 발언, 공직자 자격 유뮤 가릴 기준 될 수 없어"
"노무현 비하한 정치인 한두명 아냐, 박용진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2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2/21/NISI20231221_0020170360_web.jpg?rnd=20231221150857)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8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을 두고 "공직자로서의 자격 유무를 가리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건 너무 명백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양문석 후보의 사퇴 요구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넌센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국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비방했던 정치인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라며 "그 사람 누구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정치 비평가들이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말을 했다고 정치인 양문석을 안 좋아할 수 있고 심지어 싫어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걸 갖고 '너는 공직자 될 자격이 없어'라는 진입장벽으로 쓰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허 참, 한번 오라고 해라' 그런 정도로 끝낼 일"이라며 "이걸 가지고 무슨 후보직을 내놔야 되느니 마느니 하는 그 자체가 너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문석 후보한테는 '앞으로 견해를 표명할 때는 되도록 감정적 반발을 덜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갑자기 왜 '노무현 내가 더 사랑했어' 콘테스트를 하고 있냐"고 맞장구를 치자 유 전 이사장은 "돌아가시고 안 계신 노무현 대통령 애달파하지 말고 살아있는 당대표한테나 좀 잘하라. 진짜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양 후보가 봉하마을 간다니까 큰절 한 번 올리고 '앞으로 균형 감각을 갖고 정치하겠다' 그러면 된다"며 "누가 양문석을 쫓아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니깐 뒤에서 펌프질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 "이런 걸 키우면 민주당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친윤 언론이 들고 일어나가지고 빵빵 퍼뜨리는 것"이라며 "온갖 주장을 다 할 수 있는데 우리가 그런 문제를 받아들일 때는 어떤 기준을 갖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노 대통령에 대해서 나쁜 말을 했다는 사실이 공직후보자 자격을 가리는 기준이 될 수 없다"며 "그걸 갖고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안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을 쫓아내려는 건 노 대통령을 일종의 신격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신을 안고 간다는 게 그런 짓을 하라는 뜻이 아니다"라며 "죽은 교도처럼 만들어서 떠안고 가면서 사람을 갈라치기 하고 배제하지 말아야한다. 노 전 대통령을 누굴 배제하는데 쓰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박용진 후보도 민주노동당 대변인 시절에 했던 말은 '팔만대장경'인데 그것으로 우리가 박 의원에 뭐라고 하지 않는다"며 "민노당 대변인이었기에 한 이야기를 우리가 양해하는 것이다. 양문석 용하는 사람들 가슴에 손 얹고 자기 생각부터 해보라"고 전했다.
앞서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인터넷 매체 미디어스에 실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썼다. 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다른 칼럼에선 "낙향한 대통령으로서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내에서는 양 후보에 대한 사퇴론이 제기됐지만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며 선을 긋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양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들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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