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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부회장의 승부수…효성첨단소재, 다각화 '시동'

등록 2024.03.19 14:57:06수정 2024.03.19 2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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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타이어코드 바닥 찍고 반등

높은 의존도는 한계…조현상, 수익 다각화 과제

탄소섬유·아라미드로 신성장 동력 '고삐'

[서울=뉴시스]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사진=효성첨단소재) 2024.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사진=효성첨단소재) 2024.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안경무 기자 =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가 실적이 바닥을 찍으며 조만간 반등할 모양새다. 단 타이어코드 사업 자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신설지주 출범 후 조현상 부회장이 효성첨단소재를 단독 경영하면서 신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전통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타이어코드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에 저점을 찍은 뒤 업황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지난 1월 프랑스 타이어 제조사이자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고객사인 '미쉐린' 기준 글로벌 타이어 판매량은 교체용 타이어(RE)와 신차용 타이어(OE)가 각각 10%, 18% 증가했다.

또 다른 고객사인 굿이어, 콘티넨털, 도요타고세이, 한국타이어 등도 재고 조정을 끝내고, 증설에 나서면서 계약 물량이 한결 늘어날 전망이다.

주력 시장인 북미·유럽 고객사들향의 RE·OE 판매 비중이 커지고,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서 혼합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도 예상된다.

다만 효성첨단소재는 전체 매출 비중에서 타이어코드 사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한계는 넘어야 할 산이다. 회사 총 매출에서 타이어코드 비중은 60%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 추산하는 올 1분기 영업이익 461억원 중 타이어코드가 속한 산업자재 부문의 영업이익도 444억원으로 전체에서 96.3% 수준이다.

이 때문에 회사 실적도 글로벌 자동차 및 타이어 수요가 부진하면 함께 휘청거렸다. 실제 타이어 판매가 부진했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3% 하락한 1724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인적분할로 올해부터 신설지주를 단독으로 경영하는 조현상 부회장은 미래 중심 첨단소재업을 담당한다.

특히 효성첨단소재는 자산 3조원이 넘는 신설지주의 핵심 계열사다. 때문에 조 부회장의 과제는 효성첨단소재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구조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신소재인 탄소섬유·아라미드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 와이어보다 무게는 4분의 1이면서, 강도는 10배 강하다. 난연성까지 뛰어나 자동차·수소산업·항공·기계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초기에는 저조한 가동률로 수율 안정화 등의 문제로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으나, 꾸준한 설비 증설과 판매량 증가로 지난 2021년 약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탄소섬유 연간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9000톤에서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2만4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다른 신소재인 아라미드도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도 고온을 견디는 '슈퍼섬유'로 통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09년 자체적으로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 상업화에도 성공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2021년 울산 아라미드 공장을 증설했고, 현재 3700톤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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