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식문화 차이 감안해야"…'비계 삼겹살' 논란 확산

[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관계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 내 고깃집에서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팔아 비난 여론이 커진 것과 관련 "식문화 차이도 감안돼야 한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2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음식점에 대한 지도 감독 권한이 있는 위생 관련 부서에서 점검을 시작했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우선 축산분야 지도·감독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또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제주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팔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식당은 연예인들도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안심식당’으로 지정한 식당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1일에도 흑돼지를 먹으려고 찾았던 고깃집에서 비계가 가득한 고기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오영훈 지사 발언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저런 비계만 먹나보다", "도민도 모르는 식문화가 생겼다", "그런 제주 식문화가 어딨냐", "제주도에서 불판 닦는 비계 주면 서비스 나왔다고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