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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입항 日 활어차 2천대…방사능 정밀검사는 40대뿐

등록 2024.10.10 1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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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표본 늘리고 검사 핵종도 7개로 확장해야"

[대전=뉴시스] 국내 해역과 일본 활어차 해수 방사능 감시 현황.(사진=한민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국내 해역과 일본 활어차 해수 방사능 감시 현황.(사진=한민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일본 원전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년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일본 활어차 2000여 대 중 정밀검사를 받는 활어차는 40대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사 항목도 국내 해역은 7개에 이르지만 활어차는 1개 핵종만 분석하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에 입항하는 일본 활어차는 2020년 2056대, 2021년 2159대, 2022년 2540대, 2023년 1932대다. 올해도 2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원안위는 2020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매분기 10대씩 일본 활어차 해수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매년 일본에서 약 2000여대의 활어차가 들어오는데 연 40대, 2%만 검사하고 있는 꼴이다.

일본은 2023년 8월부터 1년간 8차에 거쳐 누적 6만2490t의 오염수를 방류했고, 지난 달 26일에 9차 방류를 시작했다.

또 검사항목도 크게 차이가 난다. 원안위는 국내 원근해 해역 78개 지점에서 세슘137, 세슘134, 삼중수소, 스트론튬90, 풀루토늄239+240, 아이오딘131, 칼륨40 등 7개 핵종에 대해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앞바다에서 조업활동을 하고 들어오는 일본 활어차 해수에 대해서는 세슘137 1개 핵종만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원안위 측은 "검사 항목을 늘리면 좋겠지만 시간과 인력 제한이 있어 해양 유출 방사능 핵종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세슘137 핵종만 검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민수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심한데 일본 앞 바닷물을 그대로 싣고 오는 일본 활어차의 해수는 국내 해역보다 더 정밀하게 검사할 필요성이 높다"며 "현재 2% 수준에 불과한 정밀검사 표본을 더 늘리고 검사 핵종도 현재 1개에서 7개로 더 확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2022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03. *재판매 및 DB 금지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2022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03.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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