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아시아 최초 '한국형 가족치료모델' 개발
기존 미국 가족치료 이론, 한국 적용에 한계
'한국 유교문화' 등 반영한 국내 모델 개발

숭실대학교 전경 (사진=숭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숭실대학교는 12일 박태영 교수 연구팀이 '한국의 통합적 가족치료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최초로 자국 문화에 특화된 가족치료모델을 개발한 사례로, 가족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저널인 'Family Process'에 게재됐다.
원래 가족치료학은 미국에서 조현병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학문으로 1970년대 처음 국내에 소개됐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가족치료 이론은 미국에서 개발됐다. 이탈리아의 밀란가족치료모델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의 독자적인 모델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의 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국의 가족치료 이론을 주로 적용해야 했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로 미국 이론을 국내 사회복지나 가족 상담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 교수 연구진 한국 가족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효과적인 의사소통 방식', '가족과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으로 인한 배우자나 자녀에 대한 전이', '한국 유교문화에서 비롯된 남편의 효' 등 3가지를 정의했다.
이번 연구에는 박 교수의 자녀인 텍사스대학교 알링턴의 박양진 조교수와 미시간대학교 박사 과정생인 박양현 연구원도 참여했다.
숭실대는 "이번에 개발된 ‘한국의 통합적 가족치료모델’은 한국 가족 문제 연구뿐만 아니라 가족 상담 및 사회복지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