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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이것' 넣었다가 19명 사망…가짜술 성행에 이스탄불 '발칵'

등록 2025.01.17 00:10:00수정 2025.01.17 00: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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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갈라타 타워 주변 상공에서 반달이 지고 있다. 2025.01.07.

[이스탄불=AP/뉴시스] 7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갈라타 타워 주변 상공에서 반달이 지고 있다. 2025.01.07.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가짜 술을 마시는 등 불법 주류 소비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일간지 '데일리 사바흐'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오전 기준 지난 72시간 동안 총 19명이 이스탄불에서 불법 주류를 마신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인 26명을 포함해 6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부트 귈 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주류를 판매하는 판매업소 63곳의 면허를 취소하고 업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주류를 판매해 사망 사건을 일으킨 모든 이들을 사법 처리하고 있다. 사망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지 당국은 피해자들이 마신 술에 에탄올이 아닌 메탄올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초부터 전통 술 '라크' 등 일부 알코올 음료에 부과하는 특별소비세액을 13% 인상했다. 이에 주세가 급등하자 주류 제조에 쓰이는 에탄올이 아닌 공업용 메탄올로 밀주를 담그는 일이 종종 적발돼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메탄올은 독성이 강해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구토와 복통, 두통 등 중독 증상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실명, 신부전증 또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탄불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불법 주류로 인한 중독 사례는 11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스탄불 주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주류 판매 업체에 연중무휴 24시간 감시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했다. 올해에는 무허가·미지정 구역에서 불법 주류를 판매하는 업체의 면허를 취소하는 등 처벌을 강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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