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앞둔 두산 강승호, 허경민 빈자리 채울까…"3루 안착 중요"
지난해 11월 허경민 KT 이적…3루수 공석
3루수로 강승호 낙점…"타격 더 좋아질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두산 선두타자 강승호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4.08.0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8/06/NISI20240806_0020466697_web.jpg?rnd=20240806192426)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두산 선두타자 강승호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4.08.06. [email protected]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지난해 11월 KT 위즈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하며 고민이 생겼다.
게다가 내야의 한 축을 담당했던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올겨울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게 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이 떠난 3루수 자리를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강승호로 메우려 한다. 강승호는 지난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8홈런 81타점을 기록,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 감독은 "강승호가 가진 능력을 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커리어를 만들 수 있다. 3루수보다 2루수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강승호는 SK(현 SSG 랜더스) 시절 3루수를 맡은 경험이 있다. 요즘 노시환, 김영웅, 문보경, 최정, 김도영 등 장타력을 갖춘 3루수가 많다. 강승호가 3루로 가면 타격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승호가 3루수로 안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급선무"라고 말했다.
만약 강승호가 3루수로 뛰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면 두산은 재차 고민에 빠지게 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주전 3루수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한다.
"머리가 아플 것 같다"고 웃은 이 감독은 "KBO리그에서 뛰는 많은 3루수들이 장타력을 갖췄고, 중심 타선에 있다. 박지훈의 경우 수비는 걱정하지 않는데, 3루수는 공격력이 있어야 한다. 여동건, 오명진은 2루수가 적합하다. 강승호가 2루로 들어가면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3루수로 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강승호가 사령탑의 바람대로 3루로 들어갈 경우 두산은 주전 유격수와 2루수를 찾는 것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박준영, 이유찬, 박계범, 오명진, 박지훈, 여동건, 박준순 등이 자리를 꿰차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이 감독은 "먼저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유격수를 빨리 찾아야 한다. 지난해 박준영을 유격수로 생각했었는데 부진했고, 풀타임을 뛸 수 없는 몸 상태였다"며 "시즌 내내 유격수를 맡아줄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 불안하기보다는 기대감을 갖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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