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보내각, 가자 휴전안 승인…극우 각료 반발(종합2보)
곧 내각 총회의…33명 각료 참석 예정
이스라엘 대통령 "총회의도 승인 예상"
극우 각료 "합의 멈출 수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7일(현지 시간) 안보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X) 2025.0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잔여 인질 석방을 위한 가자 지구 휴전안을 찬성 표결했다. 곧 내각 총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7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외교·안보·인도주의적 측면에 대한 평가에 따라 안보내각이 정부에 합의안 승인을 권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총리실은 이번 합의안이 "전쟁의 목적 달성을 지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중으로 정부가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15개월에 걸쳐 가자 지구를 공격해 왔다. 하마스와는 같은 해 11월 한 차례 휴전 외에 휴전이 없었다.
그간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진행된 휴전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양측이 서로를 비난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야히야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부를 속속 제거했다.
양측의 2차 휴전 협상은 미국 정권 교체를 목전에 둔 이달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임기 말인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도 특사를 보내 휴전 성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차기 대통령 양측의 특사는 카타르 도하에서 합의 타결을 위해 협업하며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건설적이고 유익한 파트너십"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일련의 협상 이후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재로 이날 오후 안보내각 회의를 열었다. CNN에 따르면 표결은 단순 다수결 과반으로 결론이 나왔다.
이후 진행될 내각 총회의는 오후 4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이전에 열릴 전망이다. 이를 통해 최종 합의가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안보내각 회의 이후 성명을 내고 내각 총회의에서도 합의안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 국가가 그들 시민에게 한 기본적인 약속을 준수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했다.
반면 연정 내 극우파에 속하는 이타마르 벤 그비르 보안장관은 영상 성명을 통해 "이 테러리스트들(하마스)은 다시금 (이스라엘에) 해를 가하고 (이스라엘 국민을) 죽이려 할 것이다. 모두가 안다"라며 반발했다.
그는 "아직 내각 총회의가 남았고, 우리는 이 합의를 멈출 수 있다"라며 연정 내 극우 구성원들을 향해 "나와 함께 해달라. 우리는 이 일을 멈출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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