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넘고 4년 차 최고 연봉' 김도영 "10억도 안 아까운 선수 될게요"(종합)
지난해 1억원에서 4억원 오른 5억원에 재계약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2024시즌을 휩쓴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2)이 역대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인 5억원을 받는다.
KIA는 "김도영이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지난 시즌 연봉 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김도영의 연봉 5억원은 KBO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으로 종전 기록인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3억9000만원 보다 1억1000만원 많다.
또한 연봉이 400% 인상돼 팀 내 최고 인상률을 작성했다. 종전에는 2015년 양현종(1억2000만원→4억원),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이 세운 233.3%가 최고 기록이었다.
KBO리그 전체로 봐도 프리에이전트(FA)와 다년 계약을 제외하고 2020년 하재훈(SSG 랜더스)의 455.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 당시 하재훈의 연봉은 27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김도영은 프로 입단 3년 차였던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등 다양한 대기록을 작성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안타 1홈런 3득점 5타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김도영은 "열심히 한 것을 보답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며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올 시즌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연차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시즌의 의미를 "시작"이라고 밝힌 김도영은 "작년을 계기로 야구 인생을 시작해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우승을 꼽았다. "정규시즌 우승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우승을 한 번도 안 해봐서 그때 감정이 행복하면서도 묘했다"며 웃음 지었다.
내년에도 우승의 행복을 다시 느끼는 것이 목표다. "팀이 잘해야 선수가 더 빛날 수 있다"며 "팀이 높이 갈 수 있도록 승리를 쌓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안 다치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런 큰 금액을 받게 된 건 팬 응원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다. 조금 더 금액에 맞게 행동하고, 10억도 안 아까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IA는 22일까지 2025년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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